언론인 출신 의원들 "한국일보 사태 참담" 한목소리
안철수도 "장재구 회장 검찰 조사 즉각 실시하라"
언론인 출신의 여야 국회의원들은 20일 한국일보 편집국 폐쇄 사태와 관련, “언론인 출신 정치인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한국일보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중앙일보 출신의 이상일 새누리당, 문화일보 출신의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언론의 자유와 신문 편집권의 독립은 민주주의의 핵심”이라며 “한국일보의 대다수 기자들이 정상적으로 취재, 보도하지 못하고 있는 현 사태는 우리 언론사상 초유의 불행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일보 관계자들의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한국일보를 사랑하는 정치인으로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한국일보의 파행이 지속되는 것을 언론인 출신으로 방관하는 것은 한국일보를 아끼는 독자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일보의 즉각적인 정상화를 촉구한다. 한국일보 기자들의 취재권과 편집권이 확실하게 보장되길 희망한다”며 “60년 전통의 한국일보가 언론으로서 제 역할과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한국일보와 모든 관계자들이 노력해 줄 것을 간절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명에는 언론인 출신인 김영우(YTN) 새누리당, 박병석(중앙일보)·이낙연(동아일보)·박영선(MBC)·노웅래(MBC)·신경민(MBC)·배재정(부산일보) 민주당 의원이 뜻을 함께 했다.
이와 함께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기자들이 쉬고 있는 토요일 오후에 편집국을 일방 폐쇄하고, 파행적 신문 발행과 납득할 수 없는 인사를 강행한 경영진은 즉시 모든 것을 원상회복해야 한다”며 “장재구 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 역시 즉각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언론사 이름에 ‘사태’라는 단어가 뒤따라 붙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이번 ‘한국일보 사태’도 그렇다. 안타깝고 참담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인은 사회의 건강한 감시자이며 어떤 형식으로서든 그 점이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며 “한국일보 기자들은 마땅히 취재현장으로 돌아가야 하고, 기자들은 편집국을 점거한 용역이 아닌, 거짓과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점에서 이번 한국일보 사태는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일보 기자들이 쓰지 않은 신문을 한국일보라고 부를 수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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