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시사잡지 폴리틱 앵테나소날과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이 개성공단 정상화 가능성에 대해 “북한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며 “개성공단이 실패로 끝나게 된다면 한국은 물론이고 국제 사회의 어느 나라, 어떤 기업도 북한을 믿고 투자할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4일 프랑스 시사잡지 폴리틱 앵테나쇼날(Politique Internationale)과 인터뷰에서 ‘현재 폐쇄된 개성공단이 실패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을 중단시킨 것도 북한이고 이를 해결할 책임도 북한에 있다”면서 “적당히 타협해서 정상화시켰다가 북한의 일방적인 약속파기로 또 공단 가동이 중단되는 악순환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제사회의 룰과 원칙이 통할 수 있도록 개성공단 문제를 해결해 나갈 생각”이라며 “그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북한에도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진정으로 변화된 자세를 보여준다면, 나는 국제사회와의 협력 속에 개성공단의 국제화를 추진해 보다 안정적으로 개성공단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도 가지고 있다”며 “그렇게 될 때 공동번영을 위한 토대를 구축해 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통령은 자신과 가장 가까운 국외 정치인으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꼽았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신뢰를 쌓아온 분을 꼽는다면 여성으로서는 독일의 메르켈 총리”라며 “같은 이공계 출신 여성 정치인이고, 2000년에 내가 독일을 방문했을 때 인연이 돼 만난 이후로 내가 독일을 방문하거나 메르켈 총리가 한국에 방문했을 때면 반갑게 만나는 등 지금까지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에 대해서도 “2005년에 만난 이후로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며 “(또) 최근에 만난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도 신뢰감이 느껴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