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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아베,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일 저질러"


입력 2013.08.16 11:04 수정 2013.08.16 11:11        스팟뉴스팀

일 언론, 추도사에 '역사익식' 바꾸려는 자세 분명히 드러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5일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서 전쟁을 다시 일으키지 않겠다는 '부전의 맹세'를 하지 않고, 무라야마 담화를 부정하는 듯한 추도사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YTN 보도 화면 캡처

연이은 폭염 때문인지, 거침없는 우경화 행보 때문인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반성없는 추도사에 일본 언론도 비난의 칼을 들었다.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15일 전국전몰자추도식 아베의 추도사에는 이웃 국가에 대한 반성과 애도의 표현은커녕 전쟁을 일으키지 않겠다는 ‘부전의 맹세’란 단어도 들을 수 없었다. 이 단어는 전후 역대 총리가 기념사에 빠짐없이 사용해 오던 말이기도 하다.

이에 일본 언론도 아베가 역사를 ‘부정’하는 것을 넘어 ‘미화’하는 게 아니냐는 경계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실제 아베는 이날 추도사에서 “전후 우리나라는 일관되게 평화의 길에 매진해 왔다”며 ‘반성’이 아닌 ‘자긍심’을 드러내기 바빴다.

결국 포성 없는 아베의 도발에 일본 언론이 제동을 걸은 것. 아사히신문은 16일 “역대 총리가 답습해 온 가해 책임에 반성이 사라져 버렸다”며 추도사가 식민 지배와 침략을 반성한 무라야마 담화를 수정한다는 의도라면 “도저히 용인할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도쿄신문도 아베가 “이제까지 역대정권이 유지해온 ‘역사인식’을 바꾸려는 자세를 분명히 했다”며 아베가 역사 '부정'을 넘어 '왜곡'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아베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베는 “오늘 참배하지 못한 것을 대신 사과해 달라”며 하기우다 보좌관에게 “나라를 위해 싸우고 고귀한 생명을 희생한 영령에 대한 감사와 존중의 뜻을 담아 ‘다마구시(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를 봉납해 달라”고 전해 주변국을 자극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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