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주말극 아성, 부활하나
'왕가네' 2회만에 20% 돌파
문영남 필력-독특 캐릭터 호평
KBS의 주말극이 부활하나. 새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최고다 이순신'이 겨우 30% 턱걸이로 퇴장한 가운데, 문영남 작가와 김해숙 장용 오현경 조성하 이태란 오만석 이윤지 등을 앞세워 출발한 가족극 '왕가네 식구들'이 2회만에 20%를 돌파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일 방송된 '왕가네 식구들' 2회는 23.8%(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31일 방송분이 기록한 첫회 19.7%보다 무려 4.1% 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첫방송부터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보이며 과거 국민드라마에 등극한 '넝쿨째 굴러온 당신'(22.3%), '내 딸 서영이'(19.3%)와 버금가는 높은 수준으로 출발을 알렸다.
더욱이 방송 2회만에 20%대를 훌쩍 넘기며 KBS 주말극의 아성을 이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하지만 전작 '최고다 이순신'(22.2%)의 첫방송 보다 낮은 수준으로 2회를 마친 상황에서 단언하기는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시청률의 여왕 문영남 작가의 신작인데다 그의 패밀리스토리가 시청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히트 주말극이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우세하다. 더욱이 전작 대비 1, 2회를 거치면서 극중 인물들이 자신들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인 만큼 시청률 상승세가 점쳐지고 있다.
아버지 왕봉(장용)을 시작으로 엄마 이앙금(김해숙), 할머니 안계심(나문희), 장녀 왕수박(오현경), 둘째 딸 왕호박(이태란), 셋째 딸 왕광박(이윤지), 넷째 딸 왕해박(문가영), 막내아들 왕대박(최원홍) 등 왕가네 식구들을 비롯해 사위 고민중(조성하), 허세달(오만석) 등 극중 캐릭터 이름에 버금가는 재미와 웃음 코드 역시 적절히 배치해 가족휴먼코믹이라는 3박자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는 평이다.
불륜, 시월드 등 뻔한 막장보다는 처월드나 삼포세대 등 지금의 가족들의 현실을 대변하는 극 전개로 왕가네(장용) 이야기가 과연 '최고다 이순신'의 부진을 만회하고 KBS 주말극 부활을 이끌어낼 수 있을 지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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