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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민생속으로…'추석행보' 잰걸음


입력 2013.09.18 14:59 수정 2013.09.18 15:13        조소영 기자

17~18일 민주당 문재인 의원 현 정권 비판, 무소속 안철수 의원 민생문제 등 추석행보 시동

민주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17~18일 추석행보에 나섰다. 문 의원은 국가정보원 정치·대선 개입 의혹 사건 등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을, 안 의원은 민생문제에 대한 초점을 맞췄다. ⓒ데일리안 DB

야권재개편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민주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17~18일에 걸쳐 각각 추석행보를 했다. 문 의원은 국가정보원(국정원) 정치·대선 개입 의혹 사건 등 현 정권에 대한 비판, 안 의원은 민생문제에 추석행보의 초점을 맞췄다.

문 의원은 17일 오후 자신의 지역구(부산 사상)가 있는 부산에서 추석행보를 진행했다. 그는 부산역 광장에서 귀향하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국정원 사건을 비판하는 전단지를 나눠줬다. 그가 이날 맨 어깨띠에도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글귀가 적혔다.

문 의원은 1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현 정권을 겨냥했다. 그는 “민주당 부산시당과 함께 부산역에서 귀성인사를 했습니다. ‘잘 좀 하소!’라는 인사를 들었습니다”라며 “경제는 어렵고, 정치는 희망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항상 다시 차오르는 보름달 같은 희망으로 가족과 함께 행복한 한가위 되시길 빕니다”라고 적었다.

안 의원도 17일 오후 자신의 지역구(노원병)인 노원에서부터 추석행보를 시작했다. 그는 이날 지역에 있는 무의탁 독거노인 및 다문화가정 방문인사 등을 다녔다.

안 의원은 18일에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소아암 병동을 방문, 소아암 환우 30여명과 그 가족들을 만났다. 의사 출신이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소아암 병동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며 “쾌차를 빈다”는 말을 남겼다.

뒤이어 그는 공무원 시험 준비로 귀향하지 못하는 수험생들이 있는 노량진의 한 학원을 찾아 “지금 하시는 노력이 든든한 토양이 돼 미래를 개척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어린이병원과 고시학원을 찾았습니다. 명절에도 집에 가지 못하는 분들께 위로와 격려를 드립니다”라며 “화목하고 뜻 깊은 중추절 되십시오”라고 적었다.

당초 안 의원의 고향이 부산이기 때문에 ‘부산행보’를 진행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부산에 사는 부모님이 서울로 직접 올라올 예정이라 안 의원은 이날 이후에도 노원에 머물며 ‘노원행보’를 이어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이희호 여사 향해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해 달라"

한편, 안 의원은 민생행보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세(勢) 넓히기’ 또한 멈추지 않았다.

그는 17일 오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자택을 예방, 부인 이희호 여사와 30여분 대화를 나눴다. 안 의원은 지난 대선 출마 후 광주국제영화제, 6.15남북정상회담 기념행사 등에서 이 여사를 만나긴 했지만, 동교동 예방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 측은 이 여사와 만난 자리를 이 여사가 명절 선물을 보내주고, 지난 4.24재보궐선거 당시 노원병 당선 축하를 해준데 대한 감사 인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추석민심을 겨냥해 김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막강한 ‘호남 민심 끌어안기’ 차원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최근 안 의원은 신당 창당 시기와 관련, 한 종편 방송을 통해 “(내년 6월) 지방선거 전까지 만들 확률이 높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안 의원은 이날 이 여사가 신당 이야기를 꺼내자 “내 생각이 있긴 하지만,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많은 사람과 논의해 결정하려 한다”면서 “좋은 사람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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