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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었다놨다 하는 '섹드립' vs '욕드립'


입력 2013.10.24 08:40 수정 2013.10.24 09:00        김명신 기자

대놓고 19금 표방하며 노골적 발언 심화

노출 역시 과감, 청소년 우려 목소리커

안방극장을 물들이고 있는 19금 욕드립 섹드립이 이목을 끌고 있다. ⓒ SNL코리아 마녀사냥 해당 홈페이지

'욕드립' '섹드립' 이 발칙한 것들이 안방극장을 서서히 달구고 있다.

언제부터 였을까. 지상파 드라마나 예능에서 절대 금기시 했던 '욕' '성적 발언'이 어느 순간 '삐'처리와 함께 또 다른 웃음 코드로 자리 잡고 있는 모양새다. 청소년들도 볼 수 있다는 점과 노골적인 발언 수위 역시 우려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지상파 보다 다소 제지가 약한 케이블에서 먼저 도발 발언과 수위 높은 노출 등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예능이나 코미디를 시작으로 이제는 드라마에 까지 서서히 잠식시키며 대놓고 '삐' 처리 중이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tvN 'SNL코리아'로, 19금 코미디를 표방하며 드러내놓고 노골적인 대사와 파격 노출로 매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른 바 '욕'하는 장면은 더 증가하는 추세로 욕드립을 넘어선 돌발, 저속 발언 역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한다.

때문에 'SNL코리아'는 19세이상이라는 타이틀을 버젓이 걸어두고도 방송에 적적절하지 않은 언어 사용 등의 이유로 방송통심심의위원회로 부터 수차례(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품위 유지)제1항, 제51조(방송언어)제3항을 위반) 경고를 받기도 했다.

JTBC '마녀사냥' 역시 최근 들어 파격 발언, 노골적 디스 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신동엽 성시경 허지웅 샘해밍턴을 출연해 시청자들의 연애 고민을 듣고 코치해주는 식의 토크쇼로, 어느 때 부터인가 대놓고 19금 발언을 쏟아내며 매 회 이슈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더해 시사 예능이라는 다소 신선한 컨셉트로 출발한 JTBC '썰전' 역히 한 주간의 핫한 뉴스를 골라 뒷이야기를 전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지만 최근에는 '자극'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핫한 뉴스를 두고 당당하게 '까기'식 발언으로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던 '썰전'은 독기나 속시원한 해석은 뒤로하고 김구라 강용석 김희철의 자극적이고 단순 '까발리기식'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예능이 노골적인 '섹드립'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 드라마계에는 '욕드립'이 한창 물오른 분위기다.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가 대사 중 '삐' 처리나 말풍선 등 욕설 자막까지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은 가운데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역시 욕드립을 선보이며 이 두 드라마 모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 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안방극장을 물들이고 있는 19금 욕드립 섹드립이 이목을 끌고 있다. ⓒ 미래의선택 오로라공주 KBS MBC

최근에는 KBS2 월화드라마 '미래의 선택'에서 김신 아나운서 역을 맡고 있는 이동건의 '욕' 연기가 빛을 발하며 시청자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물론 젠틀한 이미지에 반하는 '욕드립'으로 반전의 재미를 선사하는 점을 노린 탓도 있겠지만 여전히 극과 극의 반응이 공존하고 있다.

케이블 예능, 드라마가 보다 빠르게 시청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지상파 역시 자극 설정인 '19금'을 손 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공중파 3사의 드라마, 예능이 시청률을 독차지 하고 있는 상황에서 '욕드립' '섹드립'을 대놓고 접목시킨다는 점은 분명 문제점을 야기시킬만 하다는 지적이다.

'19' '15' 마크만 달았다고 해서 청소년들이 볼 수 없는 상황도 아니고 여전히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TV인데다 부모들이 흔히 틀어놓고 있는 지상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 부터 주의 조치를 받았다고 해서 이미 방송된 것에 노출된 아이들은 고스란히 흡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분명 우려할 만한 일이고 심각하게 고민해야할 부분이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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