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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일 "김정은 신년사, 태도 변화 없다"


입력 2014.01.03 11:55 수정 2014.01.03 12:01        김소정 기자

"2만5천 탈북 동포 통해 북 내부에 통일의지 퍼트려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지난 1일 ‘남북관계 개선’ 내용이 담긴 신년사를 발표한 것과 관련,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북한의 대남 도발은 물론 대화 제의마저도 항상 그들 내부사정에 따라 결정돼왔다”면서 “당장 큰 태도의 변화라고 볼 수 없으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고 분석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박 이사장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신년사를 읽어보니 전체적으로는 (대남, 대미) 비방 내용이고 마지막에 상호비방은 백해무익하니까 서로 화합 단합하자는 한줄이 있는데 그거 가지고 큰 태도의 변화라고 볼 건 없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지난 2010년 신년사에서도 남북화해하자고 주장하고 3개월 후에 천안함을 폭침시킨 바 있다. 그는 이런 사실을 지적하면서 “지금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다는 건 북한의 행동 때문이다. 남북관계는 북한 정권의 태도에 따라서 일시적으로 유화국면으로 가고 일시적으로 긴장국면으로 갈 뿐이고 구조적인 문제는 하나도 풀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까지 20년간 그것의 끊임없는 반복이었고, 그때는 항상 북한이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결정해왔다”며 “지금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북한이 저러다 체제적으로 저것이 불안정이 심해질 때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하고 통일의 길을 열 것이냐, 지금 그것을 준비해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극단적으로 북한의 붕괴조짐이 보일 때 정부의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 북한이 급변사태가 오더라도 자동적으로 통일로 연결되지 않고 지금 우리가 지금 이런 상태라면 중국의 변방속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 이사장은 “그래서 지금이 우리의 위기 상황이다. 북한의 위기가 남북통일로 연결되려면 우리가 많은 준비해야 되고 의지를 가지고 열정으로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내부적으로) 통일을 통해 우리 민족이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이웃나라에 우리가 통일을 해야겠다고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이사장은 “북한 동포들에도 우리의 통일에 대한 의지와 북한 동포들의 인권상황에 대한 관심, 북한 동포들의 기아에 대한 관심 등을 전달해야 한다”며 “그 방법은 남한에 와있는 2만5000명의 탈북자 동포들을 통해 전달하면 된다. 북한 동포들과 북한 군인들이 그걸 이해하게 될 때 통일이 성큼 다가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소정 기자 (brigh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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