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심재철, 김재연 향해 "누구 눈치 보느라..."


입력 2014.02.05 10:50 수정 2014.02.05 11:17        백지현 기자

최고중진연석회의서 장성택 처형 입장도 못밝히는 태도 맹비판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정몽준 의원과 이인제 의원이 각각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5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사용한 ‘좌경맹동주의’란 용어를 두고 ‘누구나 쓸 수 있는 말’이라고 옹호한 같은 당 김재연 의원을 겨냥, “누구 눈치를 보기에 장성택 처형에 대한 입장표명을 두려워하느냐”고 밝혔다.

심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좌경맹동주의는 국립표준대사전에는 나오지 않는 말로 북한에서 편찬한 조선말사전에서 나오는 북한 말이다”라면서도 “낯선 단어 쓴다고 무조건 ‘중북’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심 최고위원은 이어 “좌경맹동이라는 북한 용어와 남측정부라는 말이 입에 배 있고, 북한의 3대 세습과 장성택 처형에는 비판하지 않고, 미군철수 및 국가보안법 폐지 등 북한의 주장에는 열심히 (동조)한다”며 “주체사상이 담긴 김일성총서는 암호화 된 CD에 넣어다니고, 전쟁이 터지면 총기와 사제폭발물을 구해 주요시설을 파괴하자고 모의하는 정도라면 종북이라도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합정동 모임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하다가, ‘경기도당 모임이었다’고 말한다. 우리당 경기도당모임은 경기도에서 한다”며 “서울 한복판에서 경기도당 모임을 했다는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을 뭐라고 불러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심 최고위원은 “김 의원은 장성택 처형에 대한 입장을 묻는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질문에 대해선 답변을 거부했다”며 “누구 눈치를 보기에 장성택 처형에 대해 입장 표명을 두려워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장성택 처형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통진당을 겨냥, “김 의원 뿐 아니라 통진당은 국민이 궁금해 하는 사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며 “이것이 통진당이 추구하는 진보정치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이석기 의원이 (내란음모로 20년을)구형받자 ‘정치검찰이 최소한의 법률적 양심마저 내던지고 굴종한다’고 했다”며 “대한민국은 법치주의 국가로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소제기를 제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특히 간첩활동을 한 대북사업가가 구속된 것을 거론해 정부당국의 종합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그는 “간첩활동을 한 대북사업가가 최근 우리 군경이 사용하고 있는 군사장비, 이산가족 명단 등 유출될 경우 치명적인 문제가 될 정보를 북한공작원에게 넘겨온 것으로 밝혀졌다”며 “특히 우리 군과 경찰이 사용하는 무선영상장치를 넘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적에게 고공관측레이더기술, 동해 초소에 설치된 정보 등 안보에 민감한 정보들이 넘어갈 경우 우리의 작전상황 노출 및 전파교란 등으로 위험하다”면서 “안전보장회의에서 외교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들의 외부유출 막기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문종 사무총장도 “김 의원이 이석기 의원의 옹호발언에 대해 SNS 상에서는 ‘통진당은 해체되야 한다’는 등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석기 의원은 지난 27일 열린 43차 공판에서 RO모임과 관련해 “총이며, 칼이며, 통신선 말을 하기에 저건 ‘좌경맹동주의’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한 라디오에 출연, “누구나 쓸 수 있는 용어다”라며 “그 말을 쓸 수 없다는 근거도 없다.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고 옹호했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백지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