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초재선 22명 '더 좋은 미래' "강경파 불려도 상관 안해"
당 소속 시도지사 모임선 '명분론' '절충론' '필승론' 격론
민주당이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정체성과 공천제도에 관한 변화를 추구했지만 단일대오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김한길 당대표가 내놓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내용이 담긴 정치 혁신안은 당으로부터 ‘억지로’ 추인 받았고, 그가 중원을 꿰차기 위해 ‘우클릭 전략’을 택하자 한편에서는 당의 진보적 성향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모임을 발족했다. 당론으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가 결정됐지만, 정작 이 문제에 당면한 시도지사 등의 의견은 설왕설래 중이다.
민주당 초·재선 의원 22명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 좋은 미래’ 발족식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운영간사를 맡은 박홍근 의원은 이날 해당 모임의 성격에 대해 “진보적 가치와 노선에 입각한 ‘정책의견그룹’이자 ‘정치행동그룹’”이라고 밝혔다. 근래 당 지도부가 ‘중도층 표심잡기’를 위해 ‘오른쪽 행보’를 강조해왔던 것과는 반대편의 길이다.
특히 멤버 대다수가 과거 당내 강경파로 손꼽혔던 ‘486그룹(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모임인 ‘진보행동’, 초·재선의원 모임인 ‘주춧돌’ 출신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진보행동’은 지난해 3월 ‘탈계파정치’를 위해 해체됐다. ‘더 좋은 미래’는 시민운동가 출신인 김기식 의원이 책임운영간사, 김현미·유은혜·은수미·홍종학·박홍근 의원이 운영간사를 맡았다. 이외에도 우상호, 우원식, 이목희, 이인영, 이학영, 진선미, 진성준, 홍익표, 신경민 의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더 좋은 미래’ 모임은 당의 수권정당화를 주도하는 혁신모임”이라며 당 혁신운동 방향으로 생협 등 당원의 착한소비운동 전개, 지역위원회 운영모델 창출·발굴·확산, 지역구 내 가맹점·대리점주 등 ‘을(乙)’과의 네트워크 강화 등을 소개했다. 바람직한 정당 모델을 제시하고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당 구조 개혁운동’도 하겠다고 했다.
멤버들이 미래정책팀, 정치개혁팀, 당혁신팀까지 3개 연구팀으로 나뉘어 팀별 연구 활동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회원당 연구기금 1000만원씩을 납부해 연구기금을 조성하고 공동연구소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사실상 ‘당 안의 당’이 꾸려지는 셈이다. 이들은 “변화와 혁신의 목표는 복지국가, 경제민주화, 한반도 평화를 이뤄낼 신뢰 받는 수권정당”이라고 강조했다.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등이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등을 비롯한 광역단체장,시도당위원장들과 비공개 조찬모임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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