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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등 10대그룹 시총, 올들어 39조 사라져


입력 2014.02.17 14:33 수정 2014.02.17 14:40        이미경 기자

10대그룹 중 시총 늘어난 곳은 한진그룹 유일


올 초부터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 여파로 인한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세에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 시가총액 비중이 700조 아래로 쪼그라들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종가 기준 10대 그룹 상장사 시총은 693조8566억원으로 지난해 말 종가 기준의 732조8433억원보다 38조9867억원(5.3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증시(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시총 감소율인 -2.75%의 배에 달하는 것이다.

전체 시총에서 10대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54.66%를 육박해, 지난해 말의 56.15%보다 1.48%포인트 감소했다.

그룹별로는 10대그룹 중 SK와 현대차, 삼성, 한화, 롯데 포스코, LG 등 9곳의 시총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10대 그룹중 시총이 늘어난 곳은 한진그룹이 유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10대그룹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이 23조8825억원에서 20조2909억원으로 15.04%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GS그룹(-10.07%), LG그룹(-9.38%), 포스코그룹(-8.36%), 롯데그룹(-8.17%), 한화그룹(-8.04%), 삼성그룹(-5.05%), 현대차그룹(-2.53%), SK그룹(-1.96%) 순으로 시총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한진그룹은 10대그룹 중 유일하게 시총이 3조8024억원에서 3조9928억원으로 5.01% 증가세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한진그룹에 소속된 한진과 한진칼의 주가 등락율의 경우 올들어 각각 33.86%, 27.44%로 급등해 1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주가상승률 상위 종목 1위와 3위를 꿰찼다.

GS그룹 계열사인 코스모신소재가 27.68%로 급등했고, SK그룹에서는 유비케어(24.02%), SK컴즈(21.89%), SKC솔믹스(20.14%) 등 3개 계열사가 주가상승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의 현대하이스코(25.33%)와 현대비앤지스틸(15.50%), 삼성그룹의 호텔신라(22.56%)의 주가도 크게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그룹의 제일모직 주가는 연초 이후 18.98% 내려 10대그룹 상장사 가운데 주가 하락폭이 가장 컸다.

현대차그룹의 현대위아(-17.11%), 현대중공업그룹의 현대중공업(-16.73%), LG그룹의 LG생활건강(-16.06%), 한진그룹의 한진해운홀딩스(-15.62%), 롯데그룹의 롯데쇼핑(-15.22%) 등의 주가하락률도 상위 10위권 안에 들었다.

한편 10대그룹 중 시총이 가장 큰 그룹은 삼성그룹(302조224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이 각각 시총 141조9957억원과 79조289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증시 전문가는 "국내 상위 시총비중이 작년말 대비 줄어든 것은 저성장 환경에 비춰볼때 한국 주식시장이 결코 싸지 않기 때문"이라며 "게다가 엔저 여파로 일본과 수출 경합을 펼치는 한국 주식시장의 대다수 대형주에 대한 매력은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해외자금이 국내에 머물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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