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전통시장과 함께하는 '상생프로그램' 가동
롯데백화점, 서울·부산 등 '플리마켓' 진행
롯데마트, 전통시장과 '상생협약' 체결
롯데가 전통시장과 함께하는 ‘상생프로그램’을 적극 가동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4일부터 전통시장과의 상생을 테마로 한 ‘2014 패밀리세일 플리마켓 투어 인 롯데’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24일은 본점 영플라자 하늘정원, 다음달 21일에는 광복점 옥상공원에서 열리며 작년에는 서울에서만 진행됐지만 올해에는 서울, 부산, 경기 등 다양한 지역에서 개최된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이번 플리마켓을 통해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전통시장의 먹거리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별도의 수수료 없이 판매 수익을 모두 가져가 유동성 있는 자금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게 롯데백화점의 설명이다.
플리마켓에 참여하는 전통시장 맛집은 서울 약수시장의 큰집식품과 햇님분식, 풍미분식, 인천 모래내시장의 춘향이와 이도령, 명품숯불김, 광주 대인시장의 장수마을, 대성상회 등 9개 전통시장 업체이다. 도넛, 과일주스, 옥수수 등 쇼핑하면서 즐길 수 있거나 가볍게 들고 갈 수 있는 품목들이 주로 구성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 이완신 상무는 “전통시장 상인들에게는 실질적인 판로를 마련해주고, 백화점을 찾는 젊은 고객들에게는 전통시장의 먹거리를 선보이는 진정한 상생의 의미를 실천하는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롯데마트도 이날 전통시장과 인근 점포 간 자매결연을 맺는 ‘상생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1차로 오는 23일 서울 강북에 위치한 삼양시장 삼양점, 경기 고양시의 원당시장 고양점과 화정점, 제주도의 동문시장 제주점 등과 자매결연을 체결한 뒤 다음 달 중순까지 추가로 10곳을 추가, 총 13개 시장과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또 일시적이 아닌 체계적 상생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자매결연을 맺는 점포마다 ‘상생협력위원회’를 구성, 격월로 정기 소통을 하기로 했다.
상생협력위원회에서 상호 협의된 사안은 ‘공동 마케팅’, ‘교육 및 컨설팅’, ‘금융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실행될 예정이며, 롯데마트는 향후 3개월간 상생프로그램의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검증한 후 전점으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병문 롯데마트 대외협력부문장은 “지금까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은 대립 관계로 비춰지는 측면이 있었다”며 “이번 상생프로그램을 계기로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간 긍정적인 시너지 관계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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