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부산시 '해양금융도시' 도약 청사진 제시
학계·연구기관 공동 부산 해양금융중심지 발전 위한 토론회 개최
수출입은행이 오는 9월 '해양금융 종합센터' 설립을 계기로 부산시의 해양금융 중심지 발전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수출입은행(은행장 이덕훈)은 지난 29일 오후 부산시 롯데호텔에서 '부산 해양금융 중심지 발전과 해양금융 종합센터의 역할'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덕훈 수은 행장과 학계·해운업계·금융기관과 부산시 관계자 등 15명이 참석했다.
특히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산업은행의 선박금융 전문 인력 약 100여명으로 구성돼 오는 9월 설립 예정인 '해양금융 종합센터'의 성공적인 내실화 방안과 해운산업 지원 확대, 해운보증기구 설립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이덕훈 수은 행장은 "부산시의 '해양금융종합센터' 설립으로 대규모 전문인력이 부산시로 이전해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해양금융의 비약적 발전이 기대된다"며 "동북아 항만, 물류, 금융을 망라한 해양종합도시로서의 부산시 청사진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양금융 종합센터는 수은, 무보, 산은의 선박금융 관련 조직과 인력을 부산으로 이전해 설립되는 조선사, 해운사 앞 대출과 보증 지원 전담 기구를 말한다.
정현민 부산시 경제산업본부장은 "해양금융 종합센터를 통해 생산, 물류, 금융의 전방위 산업육성이 가능하다"며 "산학협력과 사회공헌을 확대해 지역사회에 큰 기여가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부산지역을 명실상부한 해양·선박금융 중심지로 육성키 위한 정부의 기본 전략에 대해 학계의 다양한 의견도 나왔다.
이날 토론회에서 수은은 국내 해운사들의 도약을 위한 '해운산업 지원 확대방안'을 공개했다.
수은은 중견해운사의 글로벌 성장을 돕기 위해 선종별 세계 20위 이내 해운사(Global Shipping Leader)를 2020년까지 총 8개사를 발굴·육성하는 우량 중견해운사 육성 프로그램을 시행키로 했다.
Global Shipping Leader 육성 프로그램은 컨테이너선, 벌크선, 탱커선 등 선종별 선복량 세계 20위 이내 선사 육성을 위해 국내 중견해운사 앞 맞춤형 금융지원 프로그램이다.
또한 에코십펀드를 조성하고 프로젝트 법인 앞 지분출자 등 민간 기관투자자의 선박투자 유도 방안도 확대할 계획이다.
에코십 펀드는 국내 해운사의 고연비 에코십 적기 발주 지원을 위해 연기금과 수은이 출자해 조성 예정인 약 1조원 규모의 선박펀드다.
프로젝트 법인 앞 지분출자는 선박투자회사의 자본금 조성 때 수은이 15% 이내에서 지분투자해 시중은행의 선순위 참여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선박투자 유도를 말한다.
한편 이 행장은 30일 오전 김외현 현대중공업 사장 등 5개 조선사 사장단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조선사와 정책금융기관간 물리적 거리가 좁혀진 만큼 조선사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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