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여름철 발생하기 쉬운 '전동차 장애' 예방책 추진

변압기, 냉방장치 장애에 대한 근본적 대책 마련

여름철 재해 대비 안전점검 및 비상복구훈련 실시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여름철 발생하기 쉬운 각종 전동차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종합대책을 수립·추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여름철 '전동열차 장애'는 운행에는 지장이 없지만 차량을 보호하기 위한 경고건수로 연평균 90건 발생했다. 주로 변압기(50건), 출입문 장치(10건), 냉방장치(5건)에서 확인됐다.

변압기 장애의 경우 꽃가루나 먼지 등이 냉각장치 필터에 달라붙어 온도를 상승시키고 열차자동보호시스템이 가동해 엔진이 정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레일은 지난 3월부터 물, 공기를 이용한 필터 청소를 기존 14일에서 3일 주기로 단축해 시행하고 냉각기능 향상을 위해 절연유를 수시로 점검 및 교환하고 있다.

냉방장치 장애에 대한 대비책도 추진하고 있다. 우선 노후화된 냉방장치 600량 중 410량에 대해 친환경 냉방장치로 개량을 마쳤고 운행 중인 차량에 대해 3∼5일 단위로 냉방장치 기능점검과 실내 필터 청소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태풍과 집중호우 등 하절기 자연재해에 대한 안전점검도 시행하고 있다. 코레일은 5월 22일부터 29일까지 9일간에 걸쳐 전국 92개 집수정(침수방지 설비)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시행했고 도출된 문제점에 대해 즉시 개선을 완료했다.

아울러 지난달 19일 발생했던 전동차 지붕의 변압기 애자 폭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안전성이 입증된 비폭발성 폴리머 재질로 9월말까지 전량 교체, 연말부터는 최신 기술이 적용된 일체형 몰드형식의 변압기로의 교체할 계획이다.

편리하고 안전한 전동열차 이용을 위해 고객들의 주의와 협조도 부탁했다. 최근 전동열차 운행 중 발생한 출입문 장애 대부분이 목걸이, 동전, 단추 등 이물질이 끼는 사소한 부주의에 의해 발생했다며 소지품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전동열차의 '출입문 비상콕크'는 비상상태에서만 사용할 것을 당부하며 비상콕크를 임의작동하면 승무원이 확인·조치해야 출발할 수 있어 열차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