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지지율 55.3%, 지방선거 이후 회복세
코리아리서치,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1위는 박원순 서울시장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를 이기고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박 시장이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일보'가 코리아리서치와 함께 지난 6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17.5%가 2017년 대선 후보로 박 시장을 선택했다.
이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13.6%)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12.2%)가 뒤를 이었다.
아울러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7.8%)과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자(4.7%), 김문수 경기지사(4.3%),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3.2%), 손학규 새정치연합 상임고문(2.5%) 등이 뒤를 잇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시장은 자신의 지역기반인 서울에서 19.8%의 지지를 얻은 것을 비롯해 경기와 인천에서도 19.4%를 기록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에서도 17.8%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정당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 '새누리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47.4%인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하는 응답자는 34.3%로 새누리당 지지자가 13.1%P 가량 많았다.
다만 지난달 17~19일 공중파 3사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43.2%)과 새정치연합(27.4%)의 정당 지지도와 비교하면 격차가 줄었다.
아울러 이번 선거결과를 '세월호 참사 등에 대한 정부여당의 책임을 물은 결과'라고 답한 응답자가 55%를 차지해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 준 결과(45%)'라는 의견을 앞섰다.
특히 세월호 심판론은 2040세대에서 60% 이상으로 나타난 반면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준 결과'라는 의견은 50대(54.4%)와 60대(67.6%)에서 높게 나타났다.
지방선거 이후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국정 과제로는 응답자의 39.4%가 경제살리기를 꼽았고 사회 양극화 해소(20.4%)와 정치개혁(15.9%), 국민통합(14.5%)과 교육개혁(3.6%)이 뒤를 이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도는 55.3%로 부정적 평가(39.7%) 보다 15%포인트 이상 높았다. 6·4 지방선거 이후 지지율이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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