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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3.3㎡당 1000만원 이상 전세 급증


입력 2014.07.18 15:30 수정 2014.07.18 16:21        박민 기자

총 9만3638가구...5년 전 대비 20배 가량 증가

3.3㎡당 1000만 이상 전세가구 추이ⓒ부동산써브

계속되는 전세난으로 전세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경기 지역의 경우 3.3㎡당 1000만 원을 넘는 전세 가구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7월3주차 시세 기준, 경기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86만6398가구를 대상으로 전세가를 조사한 결과 3.3㎡당 1000만 원을 넘는 가구수가 9만3638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4635가구보다 20배가량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5124가구)에 비해서는 4배 가까이 늘었다.

2009년 당시 3.3㎡당 1000만 원이 넘는 전세 가구는 과천시에서 3726가구, 분당신도시가 위치한 성남시에서 909가구가 해당됐고 나머지 지역에선 해당되는 가구가 없었다.

이러한 현상은 세계 금융위기로 시작된 경기침체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가 지속되자 매수자들이 매매를 기피하며 전세로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저금리로 인한 전세물건의 월세 전환 및 재계약 등으로 전세물건이 부족해진데다 높은 전세가에 서울에서 밀려오는 세입자 수요도 경기 지역 3.3㎡당 1000만 원이 넘는 전세 가구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3.3㎡당 1000만 원이 넘는 전세 가구수가 가장 많은 곳은 5만1082가구인 성남시다. 이는 경기지역 총 가구수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분당동·서현동·수내동·야탑동·정자동 등 분당신도시가 3만2769가구, 백현동·삼평동·운중동·판교동 등 판교신도시가 9244가구로 신도시 내 아파트들이 해당됐다.

이어 안양시가 8073가구로 많았다. 대규모 산업단지가 인접해 있고 서울지하철 4호선 범계역 및 평촌역 이용이 가능한 관양동·평촌동·호계동 등 평촌신도시 내 아파트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과천시는 7977가구로 래미안에코팰리스, 래미안슈르 등 새 아파트뿐만 아니라 기존 주공 아파트도 3.3㎡당 전세가가 1000만 원을 넘어섰고, 광명시는 6520가구로 철산래미안자이, 철산푸르지오하늘채,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등 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한 새 아파트들이 해당됐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 연구원은 "정부가 매매 수요를 늘리기 위해 DTI·LTV 등 주택금융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 회복이 더딘 현 상황에선 매매시장에 큰 영향을 주진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세선호 현상이 계속될 예정으로 3.3㎡당 1000만 원을 넘는 전세 가구수는 당분간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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