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수원 영통 등 새누리 격전지 5곳 중 4 곳 우세

손학규, 수원병에서 오차범위 내 우세

7·30 재보궐선거에서 격전지로 꼽히는 5곳 중 4곳에서 새누리당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24일 공개한 ‘중앙일보’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서울 동작을, 경기 수원병(팔달) ·수원정(영통), 김포, 대전 대덕 등 5곳의 격전지 가운데 수원병을 제외한 나머지 4곳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동작을의 경우 3자 대결에서는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46.0%로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17.2%)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13.7%)를 큰 폭으로 앞섰다.

양자대결에서도 나 후보가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기는 해도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후보로 기 후보가 될 경우 나 후보는 46.5%, 기 후보는 35.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단일후보로 노 후보가 될 경우에는 나 후보 44.5%, 노 후보 34.4%였다.

기-노 후보 가운데 누가 단일후보가 되더라도 나 후보가 10%p 이상의 격차로 앞선다는 것이다.

수원정에서는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와 박광온 새정치연합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임 후보가 34.3%의 지지율로 선두를 지켰다. 이어 박 후보는 29.6%, 천호선 정의당 후보는 7.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김포에서는 홍철호 새누리당 후보가 40.3%를 기록하며 김두관 새정치연합 후보(29.7%)를 10.6%p차로 앞섰다. 이는 지난 1차 조사 때의 지지율 격차(8.1%p)보다 더 벌어진 것이다.

대전 대덕에서는 정용기 새누리당 후보(42.6%)가 박영순 새정치연합 후보(35.6%)를 7%p 차로 따돌렸다. 지난 1차 조사 때는 9.9%p 차였다.

수원병에서는 손학규 새정치연합 후보가 김용남 후보를 추월했다. 손 후보는 37.5%를, 김 후보는 34.3%를 기록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1차 조사 당시에는 김 후보가 36.1%로 손 후보(34.7%)보다 1.4%p 지지율이 높았다.

해당 매체가 인용한 이병일 엠브레인 상무는 “동작을 공천 파동 등 1차 조사 당시 불거진 야권의 악재가 어느 정도 해소돼 원래의 구도로 돌아왔다”며 “다만 통상적으로 재보선의 투표율이 낮은 만큼 실제 선거에서는 참여에 적극적인 고연령대의 지지세가 큰 여권이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0~23일 각 지역구별로 유선 RDD(500명)와 휴대전화 패널(200명)을 통한 전화 면접조사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을 23.5%였다.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7%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