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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최고위원되면 최고위 시끌벅적하겠네


입력 2014.08.03 09:51 수정 2014.08.03 09:54        조성완 기자

당청 가교역할과 친박 목소리 커져 김무성 견제도?

7.30재보궐선거 개표가 진행된 30일 저녁 전라남도 순천,곡성 지역에서 한국 정치사를 새로쓰며 당선이 확정된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순천시 새누리당 정당 선거사무소에서 크게 웃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호남지역에서 승리하며 정치사에 한 획을 그은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100%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7·14 전당대회를 통해 ‘김무성 체제’가 들어섰지만 1일 현재까지 주요당직 인선을 끝마치지 못하고 있다. 김무성 대표가 7·30 재보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점을 감안해 모든 인선을 재보선 이후로 미뤘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김학용 의원이 비서실장으로 임명되면서 본격적인 인선 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지명직 최고위원에 이정현 의원이 임명될 가능성이 당내에서 거론되고 있다.

이 의원은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전 한나라당 포함)으로는 최초로 야당의 텃밭인 전남 순천·곡성에서 승리하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18년만에 새누리당을 선택해준 호남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김 대표가 그를 호남 몫 최고위원으로 지명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 의원이 당 지도부의 일원이 되면 청와대와의 가교역할을 하면서 당청관계의 핵심으로 떠오를 수 있다. 그의 발언은 단순히 ‘이정현의 개인의견’이 아닌 ‘박 대통령의 의중’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무성이 당 대표가 되면 박 대통령과 각을 세울 것’이라는 우려가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김 대표 입장에서도 이 의원의 지도부 입성은 청와대와 신뢰관계를 더욱 견고히 하겠다는 상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최고위원이 갖는 ‘의결권’을 고려할 때 과연 실제 임명이 이뤄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새누리당은 주요 사안에 대해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결정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당 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4명), 지명직 최고위원(2명),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 총 9명이 의결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과반 참석 과반 찬성으로 의결하도록 당헌·당규에 규정하고 있다.

현 지도부에서 친박계는 서청원 최고위원이 유일하다. 이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임명되면 지도부 내에서 친박계는 총 2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범친박계로 분류되는 이완구 원내대표와 김을동 최고위원까지 포함하면 4명이다.

현재 김 대표 입장에서는 주요 당직 인선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그 중에서도 당 조직과 자금, 공천 실무 등 핵심 역할을 맡는 사무총장 인선이 핵심이다. 당헌·당규에는 ‘사무총장은 대표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 임명한다’고 표기돼 있다.

이인제-김태호 최고위원과 주호영 정책위의장이 비박계이기는 하지만 마냥 김 대표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고 보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자칫하면 사무총장 인선은 물론 주요 사안마다 예측할 수 없는 결과가 도출 될 수 있다.

이정현 의원은 지도부 입성에 대해 당선 다음날인 31일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든 아니든 상관없이 당대로 국회대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한다면 변화에 대해서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김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할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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