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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산업협력 채널 8년 만에 재가동…장관회의 개최


입력 2014.10.28 17:00 수정 2014.10.28 14:27        박영국 기자

디스플레이, 자동차, 에너지절약, 신소재 분야 협력방안 논의

한국과 중국간 산업협력 채널이 8년 만에 재가동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3일 서울에서 중국 공업신식화부(부장 먀오웨이)와 제1차 한중 산업협력 장관회의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7월 시진핑 주석의 방한시 양 부처가 체결한 ‘산업협력 MOU’에 근거해 개최됐으며, 그동안 양국 산업분야를 담당하는 부서간 협력채널의 미비를 보완할 수 있게 됐다.

윤상직 장관은 본회의에 앞서 열린 먀오 부장(장관)과의 사전환담에서 “수출 등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중국은 세계경제 전망이 불확실한 현재의 상황을 양국간 산업협력을 통해 슬기롭게 극복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중국의 7대 전략적 신흥산업 육성 및 우리의 창조경제 정책이 첨단산업을 육성해 산업을 고도화하는 정책으로 양국간 협력의 범위를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뒤, “지난 7월 양국 정상이 합의한 ‘심화된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양국 산업분야에서의 협력으로 더욱 공고화 하자”고 제안했다.

먀오웨이 공업신식화부 부장은 “현재 중국에서 추진중인 산업구조 고도화 정책 과정에서 한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오늘 회의를 기반으로 향후 양국간 산업협력이 더욱 심화,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본회의에서 디스플레이, 자동차, 에너지절약 및 신소재 분야에서의 산업현황 및 향후 상세 협력분야 제안 등 구체적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양국간 국장급 협력채널 신설을 통한 무역장벽 제거 및 디스플레이 전 산업과정에 있어서의 새로운 협력방안 모색 등이 논의됐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양측 정부가 기업의 신공장 투자 관련, 기업의 의사결정을 존중하기로 합의했으며, 전기자동차 개발, 표준 및 인력양성 분야에서의 양측간 협력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에너지절약 분야에서는 양국 모두 에너지 수입국으로서 한국은 에너지 절감프로그램을, 중국은 에너지 절약 및 환경보호 산업육성정책을 설명하고 향후 양측간 협력분야를 논의했다.

신소재와 관련해서는 한국측은 중국투자 한국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중국당국의 지원을, 중국측은 첨단소재 분야에서의 박람회 개최, 인력양성 등에 관한 지속적인 협력 확대에 대한 노력 증진을 제안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회의에서 제기된 각 산업별 협력논의를 내실화하기 위한 각 분야별 실무급 회의 개최 등을 통하여 양국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진행할 예정이며, 대중진출 우리기업의 애로해소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산업장관회의는 지난 2008년 중국의 정부조직 개편으로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담당하던 산업업무가 공업신식화부로 이관된 후 처음 열리는 본격적인 산업부서간 협력채널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양국은 1994년부터 2006년까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7차례 회의를 개최했으나, 중국의 정부조직개편 이후 현재까지 개최되지 못해 왔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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