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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남편 장성택 총살후 자택서 음독자살?


입력 2014.11.26 17:40 수정 2014.11.26 17:56        하윤아 기자

NK지식인연대, 월례브리핑서 북 소식통 인용 김경희 자살설 제기

"김일성 둘째부인 김성애 쓸쓸히 생 마감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일성대 재학시절(1960년대 초반 추정) 김정일 주석, 동생 김경희 노동당 부장(오른쪽)과 함께 찍은 사진.ⓒ연합뉴스

NK지식인연대(김흥광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5회 내외신기자 초청 월례 북한정보브리핑 '11월, 클로즈업 북한'을 개최했다. ⓒNK지식인연대

김정일의 여동생이자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 김경희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NK지식인연대는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11월, 클로즈업 북한’이라는 제하의 제5회 내외신기자 초청 월례 북한정보브리핑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부 소식통의 주장을 전했다.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지금까지 김경희의 생존과 거처에 대해 여러 설이 나왔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최근 북한 고위 소식통을 통해 입수한 소식에 의하면 김경희가 장성택이 처형된 후 지난해 12월 17일 자신의 저택에서 음독자살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김정은의 지시에 의해 최측근들 조차도 김경희의 죽음에 대해 발설하지 못하도록 했기 때문에 지금에야 이 같은 소식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김경희의 사망설은 꾸준히 제기된 바 있지만, ‘자살설’은 이날 브리핑에서 처음으로 언급돼 내외신기자와 청중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김경희가 사망한 12월 17일은 김정일 사망 2주기 추모행사가 열리는 날이었고, 사망 소식을 전해들은 김정은이 사실 확인을 위해 김경희의 시신이 안치된 봉화진료소로 향해 실제 당시 행사가 한 시간가량 지연됐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현재 김정은이 김경희의 장례 문제로 상당히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작년 12월 17일 이후로 김경희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고 얼굴이나 사진도 찾아볼 수 없다. 특히 올해 8월 23일에는 김경희를 기록영화에서 지웠다 10월 12일에는 지웠던 영상을 다시 복원하기도 했는데 이는 김정은이 굉장한 고민에 빠져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입국한 탈북자 이경철 씨(2014년 6월 입국)는 이날 브리핑에 참석해 “김성애와 김경희가 죽은 것이 맞느냐”는 한 청중의 질문에 대해 “김성애는 죽은 것이 확실하지만 김경희에 대해서는 누구는 죽었다고 하고 누구는 병을 치료하기 위해 독일로 갔다고 하고 있다”고 답해 김경희의 생사를 둘러싼 의문은 향후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날 브리핑에서는 김일성의 둘째 부인 김성애가 지난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 노환으로 사망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NK지식인연대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 사망 후부터 평안북도 강계에 있는 ‘100호 특각’에서 지내온 김성애가 9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그러나 김성애의 사망 사실에 대해서는 북한 주민들 대다수가 모르고 있으며, 평양과 지방 지역의 일부 대학생들 사이에서만 회자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이날 브리핑에서 “김성애가 노환으로 사망했지만 김성애는 사회장이나 국장도 치르지 못했다”며 “김성애는 김일성의 부인이면서도 상당히 오랜 기간 눌려 살고 악재 속에서 살았다”고 말했다.

김정일이 생전에 김정은을 후계자로 내정할 당시 중앙당 조직지도부 부장으로 있던 김성애의 오빠 김성록을 내쳤고, 아버지 김일성이 중국을 방문할 때에도 ‘중국 땅은 어머님(김정숙)의 숭고한 혁명 활동 발자취가 서린 곳’이라며 김성애를 동행하지 못하게 하는 등 과거 김정일의 상당한 견제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밖에 김정일은 김성애의 자식이자 자신의 이복형제인 김평일, 김영일을 외국 대사로 보내는 등 김정은에게 권력을 세습하기 전 이미 김성애와 그 자식들을 권력 구도에서 철저히 밀어냈다.

김정일로부터 어머니 대접을 받지 못한 채 살아온 김성애가 생을 마감하고도 북한 노동신문 부고란에도 이름도 올리지 못하는 처량한 처지가 됐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김정은이 올라서며 김성애의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견해가 있었지만 오히려 나아진 것은 없었다고 한다”며 “(김정은 정권은) 김성애가 죽은 사실을 확인만 했을 뿐이지 (죽음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다”고 밝혔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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