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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미 '수령님은 우리와함께' 울려퍼진 무대에서 공연


입력 2014.12.04 15:50 수정 2014.12.04 17:13        목용재 기자

북 매체 "신은미에게 조국은 곧 어버이수령과 위대한 장군님이라는 신념"

2012년 당시 방북했던 재미교포 신은미씨. 우리민족끼리 캡처

재미동포 신은미 씨가 과거 방북 여행 당시 행적이 북한 대외선전 사이트 등을 통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최근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대남선전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신 씨의 ‘통일토크콘서트’의 발언을 비롯한 그동안의 행적을 두둔하며 나서고 있어 국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2012년 6월, 북한의 ‘윤이상음악연구소’가 펴낸 ‘음악세계’라는 출판물의 ‘마음속의 교향곡’이라는 기사에는 신 씨가 붉은색 저고리와 하얀 치마를 입은 채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함께 담겨 있다.

해당 기사에는 신은미 씨에 대해 “바이올린 독주 사향가를 손색없이 형상한 김영남 동포와 노래를 훌륭하게 불러 조국인민들의 가슴에 깊은 여운을 남긴 리성자, 곽신국, 신은미 동포들의 가슴 속에도 조국은 곧 어버이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이시라는 신념이 억척같이 자리 잡고 있었다”고 묘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북한에서 ‘어버이수령님’은 김일성을, ‘위대한 장군님’은 김정일을 의미한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당시 재미 교포들의 무대에서는 ‘수령님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의 제4악장 ‘우리는 맹세한다’가 울려퍼졌다.

이 기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장중한 교향곡이 울리는 무대에서 지휘를 하는 리준무 동포의 모습에는 절세 위인들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을 안고 사는 해외동포 예술인들의 뜨거운 마음이 비껴있었다”면서 “‘어버이 수령님을 그리는 해외동포들의 절절한 마음을 이 교향곡을 통해 전하고 싶었다’는 것은 그만이 아닌 재미조선인예술단 예술인 모두의 한결같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해당 기사가 실린 당시 ‘음악세계’는 ‘김일성 탄생 100돌 경축대공연’, ‘광명성절(김정일 생일) 기념대공연’ 등을 주요 기사로 다루며 신은미 씨의 무대공연 모습도 함께 다뤘다.

아울러 우리민족끼리는 지난달 30일, ‘유신독재시대를 연상케 하는 파쑈폭압만행’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최근 재미교포 신은미가 ‘서울평양련속편집물’이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소감에 대하여 북조선을 찬양했다는 이유로 종북딱지를 붙였다”면서 “유신독재시대에서만 보던 참혹한 현실”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지난달 25일 ‘우리민족끼리’에 게재된 ‘또다시 재현되는 마녀사냥’이라는 제하의 기사는 ‘통일토크콘서트’에 참여했던 신은미 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이 ‘종북’으로 낙인 찍힌 상황에 대해 “진보세력을 말살하려는 괴뢰패당의 파쑈적정체와 극악한 동족대결적본성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반인권적, 반민족적망동”이라고 비난했다.

해당 기사는 “우리 공화국을 다녀온 녀성들의 실지소감과 내용을 보태지도 덜지도 않고 사실그대로 소개했다”면서 “괴뢰패당은 그 어느때보다 반공화국 인권소동에 광분하면서 이를 기회로 남조선사회에 새로운 종북광란을 일으켜 반대파세력들을 제거하고 저들에게 불리해진 정국을 타개해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에는 ‘수구꼴통아줌마의 통일이야기’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신 씨의 강연 내용을 자세하게 소개하며 “수구꼴통아줌마가 통일의 사도가 됐듯, 민족대단결의 정신으로 조국통일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자”라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신 씨는 지난달 3일, ‘2014 인터네트 우리민족끼리 작품경연’ 방북기 부문에서 당선돼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 원장은 4일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북한 매체를 비롯, 종북 매체인 민족통신 등은 신은미 씨의 행적을 그동안 상세히 보도해왔기 때문에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면서 "북한 당국은 신 씨가 그만큼 김정은 체제를 잘 받들었기 때문에 그의 행적에 대해 정당하다고 옹호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원장은 "신 씨의 북한과 관련된 발언은 동해바닷물을 1~2컵 정도 마신사람이 '난 동해 바닷물의 특징을 모두 알았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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