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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김영하 작가-김봉진 대표가 청춘에게 건넨 조언


입력 2014.12.09 08:07 수정 2014.12.09 08:12        부수정 기자
8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는 스마트폰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 김봉진 대표와 김영하 작가가 출연했다. ⓒ SBS

"자신을 알고 노력해야 한다."

성공한 청년 사업가와 베스트셀러 작가가 청춘에게 건넨 조언이다. 힘들어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자신을 잃지 말라는 의미다.

8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는 스마트폰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 김봉진 대표와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살인자의 기억법', '검은 꽃'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한 김영하 작가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힘들어하는 청춘을 위해 강연에 나섰다.

김 대표는 대통령 표창까지 받은 청년 사업가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550억원 투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이날 김 대표는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투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투자 유치 성공 비결에 대해서는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진 않다. 발표 기술부터 익히려는 청년들이 있는데 서비스의 정체를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지표를 통해 투자자를 설득하고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투자자와 사람 대 사람으로서 교감하고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성공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었다. 한 차례 사업에 실패하면서 수억원대의 빚을 지기도 했다. 자신의 가난이 딸에게 대물림 될까 봐 걱정한 김 대표에게 손을 내민 건 아내였다. 아내는 자식보다 김 대표에게 투자했다. 대학원 학비를 비롯해 도서 구입비 등을 아낌없이 지원했다.

이후 사업에 성공한 김 대표는 성공 비결에 대해 "내 장점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남을 의식하고 뭔가를 만들게 되면 실수를 범한다. 자기다움을 찾으면 온전히 내 경쟁력에 집중하게 되고, 그 순간부터 경쟁자보다 우위를 선점하게 된다"고 했다.

"고졸 지방대 출신에게는 성공의 기회가 더 적다고 하는데 조언을 해달라"는 한 청년의 요청에는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라고 말문을 열었다.

"저는 서울예전을 나왔는데 사회생활을 하기에 좋은 대학은 아니죠. 사실 명문대를 다닌 사람들은 고등학교 때 노력을 많이 했어요. 개인의 노력을 무시할 순 없죠. 사회에 나와서 그들과 같은 출발점에서 시작한다는 건 역차별이에요. 기회를 얻는 방법은 그들이 노력했던 시간보다 두 배로 많이 노력하는 거예요. 현실에 대한 불만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기 때문에 현실을 인정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성공이 아닌 성장을 목표로 해라. 성공보다 성장을 목표로 한다면 삶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 작가가 등장했다. 김 작가의 성공론은 특별했다. "자기만의 즐거움이 있어야 성공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성공의 기준을 스스로 정의할 필요가 있다. 성공과 실패의 기준으로 인생을 바라본다면 끝없는 레이스가 된다. '내가 지금 충분히 잘 느끼고 있는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작가는 특히 내면을 굳건하게 다지라고 주문했다. "자신을 지키는 게 힘들어지는 시대지만 내면을 지키는 게 중요해요. 남과 똑같이 한다고 해서 굳건한 내면은 생기지 않아요. 타인이 침범할 수 없는 것이 내면이에요. 타인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즐거움을 추구하고, 많이 느껴야 하죠."

많은 것들을 경험해야 내면을 지킨다는 게 김 작가의 설명이다. 다른 사람을 존중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긴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면 성공의 기준도 자연스레 달라진다.

그가 생각하는 행복은 뭘까. 간단한 대답이 나왔다. "행복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았으면 해요.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평온하게 살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마음에 평정을 유지하고 함께 오래 있을 수 있는 게 행복 아닐까요?"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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