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동계훈련, 완장 찬 '강평원' 진두지휘로 교란작전
'총괄지휘' 의미 총참모부 지휘성원들이 한쪽 팔에 차
소식통 "이번 훈련 특징은 방사포 쏘는 실제 화력훈련"
북한군의 동계훈련이 이례적으로 1개월가량 빨리 시작된 가운데 국방부는 “동원된 인력과 훈련 횟수가 예년보다 20배가량 증가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올 초 동계훈련에 이어 이번에도 AN-2기를 동원해 공수낙하훈련도 진행했다. 이 훈련은 유사 시 우리의 전후방에 동시 침투해 교란시키기 위한 훈련이다.
이와 관련해 북한군에 정통한 대북소식통은 “북한의 동계훈련 기간에는 인민무력부 사무실이 텅텅 빌 정도로 전체 무력이 동시에 들어가서 실전 훈련을 벌인다”며 “통상 12월에 시작하지만 이번에 한 달 먼저 시작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대북소식통은 또 “동계훈련의 목적 자체가 북한의 육해공군이 전원 투입돼 남한을 침략하는 것으로 군단장조차 전혀 예측을 못하는 비밀작전이 펼쳐진다”고 했다.
비밀작전은 ‘강평원’이란 완장을 찬 총참모부 지휘성원들이 진두지휘한다. 모든 군단들은 전국의 도시와 산지에서 강평원의 지휘에 따라 군단 배치를 바꿔가면서 즉석에서 주어지는 작전훈련을 수행하는 것이다.
강평원 완장은 노란색 바탕에 붉은색 글씨로 적혀 있으며, 지휘성원이 한쪽 팔에 찬다. 또 강평원이란 말은 '총괄 지휘'를 의미한다.
소식통은 “동계훈련 때 각 군단들은 다음 진로를 전혀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지휘에 따라 이동하고 가상의 적을 공격하는 실전훈련을 펼친다”며 “이는 실제로 유사 시 남한을 침략할 때를 대비해 총참모부의 지휘대로 북한군을 이동시키는 훈련 방법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북한군의 동계훈련의 특징에는 방사포를 쏘는 실제 화력훈련을 벌인 점도 포함된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북한군의 훈련은 남한 내 국가기간시설이나 사단 지휘부 등 침투 지역을 미리 정해놓고 명령만 떨어지면 타격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이 반복된다”고 했다.
최근 우리 군 당국도 이번 북한군의 동계훈련에 대해 “방사포 전력을 크게 증강시키고, 포격 훈련의 규모가 과거에 비해 두 배가량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군 관계자는 “북한군은 AN-2기를 활용해 공수낙하 훈련도 진행 중으로 AN-2기는 1940년대 소련에서 개발돼 동유럽에서 농약 살포용으로 사용된 비행기”라고 설명했다. 북한군은 AN-2기를 특수부대를 침투시킬 목적으로 300여 대를 보유한 것으로 국방부는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데일리안’은 지난 3월28일자 ‘북, 남한군복 입고 훈련하는 63부대의 정체가...’ 기사에서 대북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63저격부대’는 타격대와 3개 조로 구성돼 있으며, 평소에도 한국 군복을 입고 훈련을 하면서 각 조별로 타격 목표를 정해서 반복적인 침투 훈련을 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63저격부대가 침투할 때에는 레이더에 걸리지 않는 합성 합판이나 델타우드(우드스트레인)로 만든 비행기를 이용한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바로 AN-2기를 말하는 것이다. 북한은 이번에 실제로 AN-2를 이용해 민간공항에 침투하는 야간훈련을 했으며, 유사 시 우리의 전후방에 동시 침투해 교란하려는 목적을 띠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11월 시작된 동계훈련에서 AN-2기를 활용해 공수낙하 훈련에 집중하고 있으며, 최근 420여 문의 각종 방사포(다연장로켓)를 추가 배치했으며, 사거리가 20㎞에 달하는 122㎜ 방사포 200여 문을 전방 지역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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