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동상에 페인트 투척한 주민 공개 총살
<단독>지난 10월 말 강원도 원산시에서 발생…한 달여만에 시장에서 사형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40일간 잠적 끝에 등장한 지난 10월 말 강원도 원산시에서 김일성 동상에 페인트 투척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정통한 대북소식통은 “지난 10월 말 강원도 원산시 개선동에서 한 주민이 김일성 동상에 한 주민이 페인트를 뿌리려다가 검거됐다”면서 “이 주민은 야밤을 틈타 페인트를 투척하려고 했으나 마침 순찰을 돌던 보안부에 체포됐다”고 말했다.
김일성 동상에 페인트를 뿌리려다가 검거된 주민은 이후 이달 7일 원산시 갈마시장에서 공개 총살로 처형됐다고 한다.
소식통은 “보안부 조사 결과 이 주민은 먹고 살기도 힘든데 김정일 동상을 사방에 세우면서 주민들에게 부담을 주는 데 불만을 품고 페인트 투척을 결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원산은 김일성 북한 주석이 해방 이후 러시아 군함을 타고 북한 땅을 밟은 곳으로 김정은이 집권한 이후에도 원산 등을 중심으로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동상을 많이 세워왔다.
김정은은 특히 평양과 신의주, 원산 등 주요 지역에 거대한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동상을 세우면서 주민들에게 강제로 동상의 주재료인 동을 공출하면서 원성도 샀다.
지난해 12월 조선중앙TV는 강원도 원산시에서 김일성·김정일 동상 제막식 장면을 중계했다. 이때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간부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김 상임위원장은 제막사에서 “김정은 원수님을 단결의 유일 중심, 영도의 유일 중심으로 충직하게 받들고 목숨으로 결사옹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정일 3주기인 17일에는 새벽2시부터 북한 주민들은 김일성 부자 동상이 있는 곳마다 길게 줄을 지어 헌화하고 참배했으며, 이를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또한 11월 29일 북한의 항공절에 ‘항공 및 반항공군’ 지휘부에 김일성 부자의 동상을 세운 소식이 북한 방송으로부터 전해졋다.
지금까지 김일성 동상은 대표적인 우상화물로 북한 전역에 세워져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1972년 4월 김일성의 60회 생일을 기념해 만수대 언덕의 조선혁명박물과 앞에 세운 동상은 기단 3m를 포함해 높이가 23m에 달한다.
김일성의 동상은 주로 각 시·도 인민위원회 소재지나 김일성의 사적지·전적지에 세워져 있다. 김일성 부자 동상이 설치된 기관은 인민부력부와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인민보안부, 국가과학원, 보위대학, 항공 및 반항공군 등이다.
북한 당국은 동상 제막식 때마다 관련 소식을 전하고 동상에 헌화하는 주민들의 모습들을 전파하면서 김 씨 일가에 대한 우상화를 강화하고 있지만 그만큼 주민들의 불만과 원성도 커져가는 것으로 보인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