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평한' 외제차 보험료…"부품 값부터 잡아야"
전체 차 사고 중 수리건수 7.4%…수리비 지급액은 20% 육박
"적극적으로 대체부품 사용 확대제도를 도입해야"
값비싼 외제차 부품으로 지난해 차수리비로 지급한 보험금이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넘었다. 이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대체부품 사용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도 커지고 있다.
22일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차량 수리비로 지급된 보험금은 5조1189억원이다. 이는 지난 2012년(4조6166억원)보다 10.9% 증가한 액수다.
전체 차수리비 증가 배경에는 외제차 영향이 컸다. 최근 5년간 외제차 수리비 평균 증가율은 23.5%다. 국산차(7.5%)보다 3배 이상 높다.
구체적으로 외제차 수리건수는 전체 7.4%에 불과하지만, 수리비 지급액은 전체 19%(9673억원)를 차지한다. 전체 차사고 중 외제차가 100분의 1도 안 되지만, 보험금은 20% 가까이 갉아먹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수리과정에서 드는 비용을 항목별(부품, 공임, 도장)로 뜯어보면 부품비가 국산차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국산차 수리비(4조1516억원)에서 부품 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42.6%(1조7677억원)라면, 외제차는 59.8%(5784억원)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체 수리비에서 60% 가까이 부품 값이라는 얘기다.
이상돈 보험개발원 팀장은 "외제차 수리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국산대비 4.6배인 부품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적극적으로 대체부품 사용 확대제도를 도입해 수리비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부품가격정보 공개 현실화를 통한 가격 적정화 등의 노력도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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