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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세월호법 1차 합의, 비판받을 각오 했었지만..."


입력 2014.12.31 10:27 수정 2014.12.31 10:35        김지영 기자

라디오 출연 "2차 합의 수용됐으면 사회 갈등과 아픔 조금 더 일찍 해소"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왜 오픈프라이머리인가?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원내대표 시절 세 차례의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이끌었던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1일 “첫 번째 합의는 내가 비판을 받을 각오를 하고 한 합의였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하며 “그 당시 세월호법의 동력이 너무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져가고. 그러나 세월호의 유가족들의 아픔은 점점 더 심해져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비판을 받더라도 다시 동력을 가져야겠다는 심정으로 1차 합의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박 의원은 여당의 특별검사추천위원에 대한 사전 동의권을 얻었던 2차 합의에 대해서는 “사실 그것이 받아들여졌으면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의 갈등과 아픔이 조금 더 일찍 해소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강한 아쉬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박 의원은 현재 진행 중인 세월호 특별법 논의에 대해 “세월호 협상의 핵심은 특검에 있는 것이 아니고 진상규명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9일 국회에서 진상조사위원들이 결정돼서, 새해가 되면 조사위가 굴러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래서 이 진상조사위원들이 정말 세월호 이전과 이후에 다른 대한민국의 모습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활동을 얼마나 해주느냐가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와 직결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의원은 ‘빅2(박지원·문재인)’ 양강구도로 전개되고 있는 전국대의원대회와 관련해 “나는 이번 전당대회가 계파간 싸움이라든가 친노와 비노의 대결구도를 넘어서는 전당대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김부겸 전 의원이 출마해주기를 굉장히 강하게 바랐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그것이 그렇게 잘 되지 않았는데, 나는 빅2라고도 하는 그 두 분이 우리 당의 미래가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인지, 그리고 국민이 과연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말 직시해서 사명감을 갖고 전당대회에 임해주리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당이 직면한 과제에 대해서는 “나는 새정치연합은 60년 전통만 빼고 모든 것을 바꿔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낡은 진보와 민주화의 과거만 가지고는 국민에 감동을 줄 수가 없다. 생활 속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낡은 관행과 무사안일을 과감히 벗어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박 의원은 이어 “그래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정당으로서의 새로운 기틀을 다지지 않으면 국민들이 외면할 것이라는 절박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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