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총리실이 자원외교? MOU, MB 28건 한승수 4건"
라디오 출연 "사실 명백함에도 아랫사람에게 책임 전가, 어이가 없다"
해외자원외교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홍영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에서 자원외교를 당시 국무총리실이 주도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이 11건을 (채결)했고, 한승수 총리가 직접 MOU(양해각서)를 채결한 것은 4건”이라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의 업적으로 해외 자원외교, 자원개발에 대해서 자회자찬을 스스로 한 것이 굉장히 많다. ‘내가 했다’, 이렇게. 그리고 구체적으로 이 전 대통령이 업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스스로 해외자원외교를 통해서 MOU 28건을 채결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이것만 보더라도 이 전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자원외교, 자원개발에 나섰고, 실제로 그것을 통해서 공기업 3사를 압박해서 이렇게 지금 엉망으로 만들어놨다”면서 “그런 사실이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자기 아랫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도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총리실이 자원외교를 주도했다는 언급에 이 전 대통령의 의중이 실린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도 홍 의원은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지금 형식적으로 보면 총리실에서, 당시 국무조정실 차장을 했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중심이 돼서 해외자원개발조정협의회라는 것을 하기는 했다”며 “하기는 했지만 그것은 (총리실의 독자적인 정책이 아닌) 대통령의 중요한 전략적 정책을 수행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어 “그것은 계속 청와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서 이루어졌다고 온 세상이 다 알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그래서 대통령까지 중심이 되어서 MOU를 맺고, 야단법석을 떨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국정조사 일정과 관련해 “9일부터 기관보고라는 것을 하지 않느냐. 그래서 기관보고에 필요한 증인이라도 채택하자, 이렇게 우리가 제안하고 있는데, 이것을 새누리당에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래서 우리가 보기에는 국정조사를 처음부터 아예 안 열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개별 사업에 대해 이것이 어떻게 추진됐고, 어떻게 집행됐고, 이런 것들을 물어보려면 당연히 당시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있던 사장이나 실무 책임자들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스스로 포기하면서, 오히려 굉장히 큰 책임을 지고 있는 전직 사장 같은 경우도 못 나온다고 한다면, 과연 이 국정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겠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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