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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역사왜곡 비판 미국 학자에게 "감사하고 지지한다"


입력 2015.02.17 10:55 수정 2015.02.17 11:03        박진여 인턴기자

위안부 할머니들 감사 편지…네티즌 “나도 역사학자 돼 진실 알리고파”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지난 5일 미국 역사학자 19명의 일본 역사 왜곡 반대 성명에 감사편지를 보내며 진심을 담아 지장을 찍었다.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화면 캡처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역사협회 소속 역사학자 19명이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일본과 다른 국가의 역사교과서 기술을 억압하려는 기도에 경악을 금지 못한다는 성명을 낸 것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16일(현지시각) “감사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전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방문해 미국 역사학자들의 움직임을 전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일본 역사왜곡 반대'에 성명한 미국 역사학자들에게 감사편지를 보냈습니다^^”라고 게시했다.

편지를 받은 19명의 미국 역사학자는 코니티컷대 알렉시스 더든 교수, 하와이대 허버트 지글러 교수, 프린스턴 대학의 제레미 아델만, 콜롬비아 대학의 캐럴 글럭 등이다. 미국의 역사학자들이 특정 이슈를 놓고 집단성명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편지 내용에는 “이미 전 세계가 인정하는 일본군 위안부의 사실을 역사에서 지우려는 일본 아베 정부에 맞서 당당하게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모습에 감사와 지지를 보낸다”며 “감사하다”는 진심어린 목소리가 담겼다.

감사편지에는 현재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머무는 경기도 광주의 ‘나눔의 집’으로 학자들을 초대해 생생한 증언을 직접 전하며 역사적 연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보낸 감사편지에 한국의 네티즌들은 “우리도 함께 감사합니다”라며 입을 모아 감동의 목소리를 더했다.

네이버 이용자 김**는 “역사학자. 대중에게 인기 있는 직업은 아니지만, 이런 걸 보면 정말 가슴 벅찬 업이다. 나도 역사학자가 돼서 일본의 만행을 더 자세히 세상에 알리고 싶다”며 뜨거운 마음을 나누었고, 또 다른 이용자 박**는 “‘진실은 가릴 수 없는 것’,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힘내세요!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에서도...또 다른 곳에서도 할머니들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라며 힘을 보탰다.

한편, 미국 역사학자 19인은 미국 맥그로힐 출판사의 역사교과서에 위안부 관련 기술이 잘못됐다 지적한 아베 총리에 대해 "우리는 출판사를 지지하고, '어떤 정부도 역사를 검열할 권리가 없다'는 허버트 지글러 교수의 견해에 동의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일본의 역사 왜곡 문제와 관련해 새누리당은 지난 11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한민구 국방장관과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만난 자리에서 블링큰 부장관이 “일본의 올바른 역사인식이 한미일 안보 협력에 도움이 된다”는 취지로 일본의 역사인식 문제를 언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추세에도 일본은 과거사에 대해 “역대 정권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한다”고 애매모호한 입장만 내놓고 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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