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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초등 447개교 3월 신학기부터 9시 등교


입력 2015.02.17 11:11 수정 2015.02.17 12:01        하윤아 기자

중 14개교, 고 1개교 '9시 등교' 시행, 초등학교는 무려 75%

서울시교육청이 17일 오는 3월 2일 신학기부터 서울 시내 초·중·고등학교 559개교가 등교시간을 늦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자료사진) ⓒ데일리안

오는 3월 신학기 서울 초·중·고등학교 559개교가 등교시간을 늦추기로 결정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17일 서울 시내 초등학교 598교 중 447교(74.7%)가 신학기인 3월 2일부터 등교시간을 8시 50분~9시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내 중학교 383교 중 14교(3.7%), 고등학교 318교 중 1교(0.3%)가 9시 등교를 실시하며, 중학교 49교(12.8%), 고등학교 48교(15.1%)가 등교 시간을 10~30분 늦출 방침이다.

교육청은 9시 등교가 시행되는 초등학교의 경우 교사들이 기존 8시 40분까지 출근해 교실에서 학생들을 맞이하고, 조기 등교 학생들을 위한 ‘아침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9시 등교 실시 학교에 80~1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고등학교의 경우, 조기등교 학생들을 위해 도서관을 개방하는 한편, 아침 운동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도록 하고 예산이 필요하다면 교육청에서 지원토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육청은 신학기부터 9시 등교를 실시하는 각 학교에서 가정통신문 발송, 학교홈페이지 게시, SMS 등으로 학부모들에게 홍보토록 안내했다고 밝혔다.

이번 9시 등교 시행과 관련해 교육청은 “교육정책의 수립과 추진에 정책 당사자이자 교육의 주체인 학생·학부모·교사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9시 등교 방침은 서울시교육청이 일선학교에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정책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 전체가 참여하는 자율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논란의 소지가 많은 9시 등교를 일부 학교에서 시행하는 것과 관련해 학부모들 사이에서 반발이 일 것을 우려해 재차 ‘9시 등교는 각 학교의 자율 결정’임을 강조했다.

특히 중·고등학교 가운데 9시 등교를 선택한 학교 수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난 것에 대해서는 “학교 자율 결정을 강조한 서울시교육청의 방침이 학교에 충분히 전달됐고, 학교 구성원들이 여러 변수를 고려해 자율적으로 결정을 내린 결과라고 자평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9시 등교를 의제로 제시한 서울시교육청의 정책에 대해 일부에서는 교육청이 일선학교에 ‘강제’할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이번 결과는 서울 교육 가족이 9시 등교 문제를 자율적으로 토론해 결정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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