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박 대통령의 ‘신7인회’가 제안하는 3년차 어젠다는...


입력 2015.02.24 08:20 수정 2015.02.24 08:25        최용민 기자

"경제활성화" 한 목소리…인사 문제 등은 "아쉽다"

청와대 전경.ⓒ데일리안DB

오는 25일이면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 3년차가 시작된다. 남북관계나 외교관계에서는 호평을 받았지만 '소통'이라는 숙제를 안은 박 대통령은 집권 3년차를 맞아 무엇보다 경제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12월 박 대통령과 비공개 만찬을 가지면서 확실한 친박(친박근혜) 실세로 자리잡은 7명의 의원들도 모두 집권 3년차 어젠다로 경제활성화를 꼽았다.

박 대통령은 23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금년도 국정운영은 경제활성화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는 더 이상 경제활성화를 미룰 수 없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는 평가다.

이는 서청원·서상기·안홍준·정갑윤·김태환 의원 등 지난해 12월 박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비공개 만찬을 가졌던 친박 의원들도 모두 같은 의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권 3년차 국정 운영 어젠다는 그 무엇보다 경제활성화에 있고 이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청원 의원 측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집권 3년차 국정 운영 어젠다는 무엇보다 경제활성화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서상기 의원도 통화에서 "무엇보다 경제활성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환 의원도 통화에서 "박 대통령의 집권 3년차 어젠다는 제일 중요한게 지금 경제를 살리는 것 아니겠는가. 무엇보다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안홍준 의원은 "경제가 활성화되어야 하는데 대외적인 여건은 어려워 보이지만 여야가 경제살리기에는 힘을 합쳐야 되지 않느냐"며 "경제 관련 법안은 정쟁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빨리 국회에서 처리를 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정갑윤 의원은 경제활성화를 집권 3년차 어젠다로 선정하면서도 구조 개혁도 같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무원연금 개혁 등 박근혜 정부가 개혁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구조개혁이 신속하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뭐니뭐니해도 경제가 살아나야 되고 경제가 살아나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구조적인 문제 제도적인 문제도 있다"며 "공무원연금 개혁 같은 경우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해야한다. 이럴때 안하면 못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 친박 의원들은 지난 2년간의 국정운영에 있어서 인사 문제를 가장 아쉬운 점으로 손꼽았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처럼 인사 문제가 꼬이면서 국정 운영의 동력도 함께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청한 한 의원은 "소통이 안되면서 인사의 난맥을 초래했다. 시스템이 작동해야 되는데 지금 돌아가는 것을 보면 그렇게 되지 않았다고 봐야되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사 문제도 데이터 베이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앞으로 누가 하든 마찬가지다. 적재적소에 필요한 사람을 써야 되는데 그게 안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안홍준 의원은 다른 차원에서 인사 문제의 아쉬움을 강조했다. 인사청문회를 통한 검증의 잣대가 너무 높다보니 능력있는 사람들이 자리를 피하고 가족도 피하고 그러면서 인사 난맥을 보였다며 인사청문회의 변화를 촉구했다. 즉 인사청문회로 인해 사람들이 공직을 피하게 되면서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대통령께서도 지난 12월 만찬때 이야기 했듯이 능력 있는 사람이 거절하고 안 하겠다고 한다. 본인이 하겠다고해도 가족이나 처가쪽에서 반대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들이 처신을 잘하라는 경고의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미국같이 도덕적 검증은 비공개로 하고 검증은 정책으로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태환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잘한 점이 다른 사건사고나 인사 문제 등으로 가려진 것이 가장 아쉬운 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외교와 국방 문제는 어느 정권보다 큰 성과를 나타냈지만 이런 것들이 쉽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최용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