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층' 집결에 박 대통령 지지율 40%대 근접
리얼미터, 긍정 39.3% 부정 54.6%…새누리 상승 새정치련 20%대로 하락
중동 순방과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을 둘러싼 '종북' 논란으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40%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3월 1주차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1주일 전 대비 4.0%p 반등한 39.3%(매우 잘함 12.7%, 잘하는 편 26.6%)를 기록했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0%p 하락한 54.6%(매우 잘못함 36.4%, 잘못하는 편 18.2%)로 나타났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15.3%p로 7.0%p 좁혀졌다. ‘모름/무응답’은 1.1%p 감소한 6.1%다.
일간 단위로는 6일 한미동맹 균열에 대한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의 결집 효과로 40.3%까지 올라 지난 1월 14일(40.6%)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처음으로 일단위로 4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2.2%p 상승한 37.3%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30%대 중후반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4.8%p 하락한 28.1%로 4주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앉았다. 양당의 격차는 2.2%p에서 7.0%p 벌어진 9.2%p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0.6%p 상승한 4.8%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0%p 증가한 27.1%다.
한편 지난주에는 대통령과 정당에 대한 이념성향별 지지층 이동이 두드러졌는데, 보수성향의 유권자 층은 대통령과 새누리당으로, 진보성향은 새정치연합에서 정의당으로, 유보층을 포함한 중도성향은 새정치연합에서 무당층으로 이탈하거나 정의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층의 대통령·새누리당으로의 집결'과 '진보·중도층의 새정치연합으로부터의 이탈'로 요약되는 이번 변화는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을 둘러싼 ‘종북’ 논란의 격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부분적으로는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외교 순방 효과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문재인 의원이 24.5%로 2.5%p 하락했지만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1위를 기록하며 9주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3%p 오른 13.1%로 2주 연속 상승하며 2위를 유지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주의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0.7%p 하락한 10.9%로 2주 연속 3위에 머물렀다.
안철수 전 대표는 0.4%p 상승한 7.2%로 4주 연속 4위를 이어갔고, 이완구 총리는 0.3%p 오른 6.7%로 5위를 2주 연속 유지했다. 정몽준 전 대표 또한 0.3%p 상승한 6.5%로 6위를 이어갔다.
이어 김문수 전 지사가 1.5%p 오른 6.4%로 7위, 홍준표 지사가 0.7%p 상승한 4.5%로 8위, 안희정 지사가 0.9%p 하락한 3.2%로 9위, 남경필 지사가 0.3%p 상승한 3.0%로 10위에 머물렀다. ‘모름/무응답’은 0.7%p 줄어든 14.0%.
이번 주간집계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됐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20.2%, 자동응답 방식은 6.2%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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