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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종, 왕재산 관련자들과 방북" 북 접촉 가능성


입력 2015.03.10 09:15 수정 2015.03.10 10:23        스팟뉴스팀

조선일보 보도, 2007년 개성 나무심기 행사 때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공격한 김기종 씨가 방북했을 당시 ‘왕재산 간첩 사건’ 관련자들과 동행했던 사실이 전해졌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공격한 김기종 씨가 방북했을 당시 ‘왕재산 간첩 사건’ 관련자들과 동행했던 사실이 전해졌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 씨의 지난 2007년 방북 당시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 검경이 이들과의 연관성에 집중해 수사하고 있다.

공안 당국은 김 씨가 지난 1999년 1월부터 2007년 4월까지 모두 일곱 차례 방북했는데, 이 중 여섯 차례는 2006년 11월부터 2007년 4월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방북 목적은 모두 ‘나무심기 행사 참여’였다.

특히 김 씨는 2007년 4월 초 방북 때 ‘왕재산 간첩’ 사건의 인천 총책이던 임모 씨, 하부 조직원 3명 등과 함께 방북자 명단에 올랐다.

이날 행사는 민족화학운동연합(민화련)이 주관한 행사로, 북한 개성시 봉동리에서 열린 ‘대추나무 심기’행사였다.

임 씨는 옛 통합진보당 부정 경선 파문의 핵심으로 전해진 ‘경기동부연합’과 함께 전국연합의 주축인 인천 연합 소속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3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5년형이 확정됐으며, 임 씨와 방북에 동행한 하부 조직원들도 인천 지역에서 지역 노동운동과 통일 운동을 주도했던 인물로 전해졌다.

공안 당국은 당시 개성 나무 심기 행사에서 이러한 간첩 활동 중이던 인물들과 함께 참여한 정황과, 행사 참여자들이 별다른 통제 없이 자유롭게 활동했던 점을 감안해 북한이 김 씨에게 개별적으로 접촉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한편 왕재산 간첩사건은 1980년대의 운동권 출신들이 1993년 “남조선 혁명을 위한 지역 지도부를 구성하라”는 김일성의 교시를 받고, 2001년 남한에 지하당 왕재산을 조직한 사건이다.

왕재산은 옛 통진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 인사들을 주요 포섭 대상으로 삼았고, 북한에 포섭 상황을 수시로 보고했다.

2010년 왕재산 총책 김덕용씨가 조총련 간부 등과 접선하고 있다는 단서로 수사가 시작됐고, 2011년 수사 당국에 적발됐다.

이에 따라 2013년 7월 총책 김덕용씨가 징역 7년형을 선고받는 등 관련자 5명에 대해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당시 판결문에 따르면 임씨는 북한으로부터 ‘관순봉’이라는 대호명을 부여받고 왕재산 인천 지역 지하당 조직 '월미도'의 지도책으로 활동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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