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종북 언론에서 울려퍼진 "김기종 열사 만세"
노길남 운영하는 민족통신 "미제 반대 의로운 행동"
전문가 "김기종 찬양 댓글, 대부분 북한 댓글 요원"
재미 종북 인터넷 매체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테러’한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를 “열사”라고 두둔하는 내용의 기사와 댓글들이 달리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대표적인 해외 종북인사로 평가받고 있는 노길남 씨가 운영하는 ‘민족통신’은 테러사건 다음날인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미국대사 피습사건, 그 배경을 파헤친다’는 기획연재 기사 세편을 게재하면서 “과격모험주의를 배격해야 한다는 것이 해내외 운동진영의 일관된 주장이었지만 비폭력만 노래할 수도 없다”며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
특히 리퍼트 대사에 대한 김기종 씨의 테러를 ‘민족자주정신’, ‘조국통일 정신’, ‘제국주의 반대정신’, ‘역사왜곡규탄 정신’ 등 애국정신으로 왜곡해 김기종 씨를 옹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족통신’은 불법·유해 정보사이트로서 국내에서 접속이 금지돼 있다. 1999년 4월 설립돼 북한 정권의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는 매체다. 특히 노길남 씨는 "북한에 인권문제는 없다", "북한에 정치범수용소는 없다"는 궤변을 늘어놓는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 9일 민족통신에 게재된 ‘[기획-2] 미국대사 피습사건, 그 배경을 파헤친다’라는 제하의 기사에는 “김기종 대표의 개인일탈에서 나온 행위지만 그 행위가 개인을 위한 일신상의 목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그의 인생이력, 경력에 비추어 볼 때 그의 행위는 사회적인 것, 국가적인 것, 민족적인 것, 인류적인 것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나와 있다.
또 해당 기사는 “김기종 대표의 행위 목적·취지에 있어서 개혁진영, 진보진형, 또는 보수진영이든 그 목적과 취지에 대해 반대할 근거들이 없을 것으로 본다. 그 목적과 취지를 반대하는 세력이 있다면 그것은 오로지 반민족 사대매국세력 뿐”이라며 ‘테러’행위 자체를 호도하고 있다.
지난 12일 ‘[기획-3] 미국대사 피습사건, 그 배경을 파헤친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는 김 씨의 테러를 “민족의 피맺힌 한(恨)”으로 표현하면서 “미제의 전쟁책동을 반대하는 의로운 행동”이라는 북한 측 주장을 그대로 되풀이했다.
해당기사는 남북분단, 6.25전쟁, 5.16, 박정희 대통령의 암살, 5.18 등의 배후에 미국이 있었다는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김 씨의 테러 원인을 미국으로 돌리고 있다.
이 해당 기획 기사들에 댓글을 달고 있는 네티즌들은 기사 논조에 동조하며 김 씨를 안중근, 이봉창, 윤봉길 의사등과 동급으로 취급하며 ‘열사’로 추앙하고 있다. 북한 측 주장을 그대로 되풀이 하고 있는 모양새다.
네티즌 김**는 해당 기사에 “김기종님, 세계를 들썩 들었다 놓은 윤봉길 의사님 급 시위였다”면서 “안중근의사님도 그 암흑시대 이등박문을 쏘아 일제를 놀라게했는데, 님의 의거 역사는기록될 것입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 외에도 해당 기사들에는 “김기종 열사님 만세 만 만세”, “김기종 선생은 진정한 애국자”, “김기종 선생의 민족주권쟁취투쟁을 높이 평가지지, 찬양하며 그 뒤를 따라 나섭시다”, “김기종 돕기 후원회 즉각 구성” 이라는 댓글이 우후죽순으로 게재됐다.
이와 관련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민족통신 자체 운영진들이 댓글을 작성하는 경우가 상당수"라며 "여기에 북한 통전부 댓글 요원 200명이 김기종을 열사로 추켜세우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원장은 "물론 해외 교포 가운데 일부 종북 성향인 사람들도 댓글을 달 수 있겠지만 노골적으로 김기종 씨를 찬양하는 것은 민족통신 운영진 이거나 북한 측 댓글 요원"이라면서 "김기종을 두둔하는 기사에 동조하는 해외 교포는 실제 많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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