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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천안함 추모 메시지 하늘에 띄워 "잊지말자"


입력 2015.03.25 18:10 수정 2015.03.25 18:21        하윤아 기자

'Remember 3.26 천안함 46용사'행사, 청년단체 "희생 헛되지 않길..."

천안함 폭침 5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청년이여는미래와 북한인권학생연대, 남북동행 등 청년단체들이 서울역 광장에서 개최한 ‘Remember 3.26 천안함 46용사’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천안함 모형의 엽서에 풍선을 매달아 천안함 46용사들에게 추모 메시지를 띄워보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천안함 폭침 5주기를 앞두고 청년들이 모여 천안함 사건과 46명의 용사들을 잊지 말자는 메시지를 하늘에 띄워 보냈다.

남북동행(한남수 대표), 북한인권학생연대(문동희 대표), Right Side(김대영 대표), 바이트(이철훈 대표), 유니콘블루(이우현 회장), 청년이여는미래(신보라 대표) 등 청년단체들은 25일 서울역 앞에 모여 국민들의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져 가는 천안함 사건과 46용사들을 되새기고 희생 장병들을 애도하는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Remember 3.26 천안함 46용사’ 행사에 모인 청년단체 회원들과 대학생 20여명은 각자의 마음을 담은 추모 메시지를 천안함 모형의 엽서에 적고, 이를 풍선에 매달아 하늘로 높이 띄워 올렸다.

이 자리에 나온 한남수 남북동행 대표는 “벌써 5년이라는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잊고 살았다”며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기 위해 젊은 청년들은 안보를 굳건히 다지고 그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동희 북한인권학생연대 대표는 “5년 전 평범한 대학생들과 누군가의 아버지가 희생됐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꼭 기억하고 잊지 않는 마음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천안함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신보라 청년이여는미래 대표 역시 “젊은 청춘들이 목숨을 잃어야 했던 사건에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덜 가지고 있다”면서 특히 생존한 장병들을 거론했다.

신 대표는 “생존 장병들은 여전히 트라우마를 겪으며 지내고 있다”며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만이 나라를 위해 복무하고 헌신한 사람에게 자부심과 용기를 줄 수 있고, 천안함 사건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큰 용기와 감사가 될 수 있다”며 천안함 사건 5주기에 대한 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천안함 생존 장병들도 함께 자리했다.

생존 장병 함은혁 씨는 “천안함이 5주기가 됐는데 잊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잊은 사람도 많다”며 “5주기가 되든 10주기가 되든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아울러 함 씨는 여전히 생존 장병들은 네티즌들의 악성댓글과 일부 언론 보도에 고통 받고 있다며 “저희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고생했다’, ‘살아 돌아와 고맙다’는 격려의 말이 큰 힘이 되기 때문에 힘을 북돋아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생존 장병 전준영 씨도 “5년간 생존자들은 정말 고통 속에 살았다”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끝까지 책임진다고 했지만 고작 저희에게는 차가운 시선이 있었고, 정당한 예우와 치료도 보상도 없어 저희들끼리 껴안고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임무를 수행한 한 사람으로서 생존자라는 명칭보다는 참전용사라고 말해주면 고맙겠다”며 “이 나라 지킨 용사들을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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