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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카드 홈페이지로 알았는데 우리은행으로?


입력 2015.04.23 11:08 수정 2015.04.23 11:15        윤정선 기자

인터넷 주소창 www.kbcard.net 입력시 우리은행으로 연결

우리은행 "해당 도메인을 산 사람에게 수정이나 변경 요청"

KB국민카드 "고객 혼란이 없도록 조치 취할 예정"

인터넷 주소 'www.kbcard.net'을 입력하면 우리은행 공식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인터넷 화면 캡처

인터넷 주소창에 'www.kbcard.net'을 입력하면 우리은행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해당 주소가 언제든지 금융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파밍 범죄 등에 할용될 수 있어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 주소 www.kbcard.net으로 접속시 우리은행 공식 홈페이지(www.wooribank.com)로 연결된다.

대개 금융사 홈페이지는 공식주소 외에도 'co.kr'과 '.kr', '.net' 등을 함께 등록해 정상적인 사이트로 접속을 도와준다.

하지만 www.kbcard.net의 경우 우리은행과 전혀 연관성이 없다. 오히려 KB국민카드 공식 홈페이지(www.kbcard.com)와 유사한 주소다.

일반적으로 도메인 끝에는 사이트의 성격을 나타낸다. 정부기관은 go, 비영리기관은 org, 교육기관은 edu를 쓴다. net의 경우 네트워크와 관련된 기업이나 집단이 사용한다.

하지만 금융사를 포함한 일반기업의 경우 구분이 모호해 co.kr, com, net 등을 모두 등록해 공식 홈페이지로 접속을 유도한다. 여기에는 자사 사이트를 사칭한 범죄를 막기 위한 측면도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어떤 이유에서 'www.kbcard.net'을 우리은행 공식 홈페이지로 연결해뒀는지 모르겠다"며 "해당 도메인을 산 사람에게 수정하거나 바꿔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이버수사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선 이 사이트와 관련 접수된 피해가 없기 때문에 강제적인 조치를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저희가 관리하는 인터넷 주소가 아니다"면서도 "고객 혼란이 없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요청 수준을 넘어 홈페이지 차단과 같은 좀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은 우리은행 공식 홈페이지로 연결되지만 언제든지 국민카드나 우리은행을 사칭한 파밍사이트로 돌변할 수 있다"며 "전혀 상관없는 제3자가 '국민카드(KBCARD)'의 이름으로 우리은행 홈페이지로 포워딩했다는 점만으로도 문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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