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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앞둔 재보선, 김문수·오세훈·안철수 성적표는...


입력 2015.04.28 10:03 수정 2015.04.28 10:16        조성완 기자

성남 지원 김문수, 관악 지원 오세훈, 전천후 안철수

4.29 재보궐선거 서울 관악을 지역에 출마한 오신환 후보를 지원 유세나온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오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에서 떡볶이와 순대를 등 분식을 팔며 한 시민과 악수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4.29재보궐선거가 실시되는 인천 서구강화을 지역에 출마한 신동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22일 오전 인천시 서구 마전동 검단사거리에서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함께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4·29재보궐선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28일. 성완종 리스트의 여파로 여야 모두 한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가운데 이번 재보선에 뛰어든 차기 대권주자들도 각 당 후보들의 승리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2석만 차지해도 만족할 만한 결과라고 자신하고 있다. 내심으로는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의 텃밭인 인천 서·강화을과 자체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경기 성남 중원 외 한 지역에서 승리를 바라고 있다.

성남 중원의 경우 여론조사 결과 신상진 새누리당 후보가 계속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높을 수는 없는 곳이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옛 통합진보당 소속 김미희 전 의원이 사퇴할 경우 10% 가량 지지율 상승을 예측하고 있지만 쉽사리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해당 지역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연일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눈에 띄지 않게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김문수 전 경기도자사의 역할 때문이다.

김 전 지사는 지난 3월 19일 성남 중원에서 열린 현장최고위 이후 줄곧 해장 지역에서 지원유세를 이어 가고 있다. 당초 해당 지역에는 김 전 지사의 출마설이 제기됐지만 신상진 후보와의 인연 등 여려가지 사안을 고려해 김 전 지사가 출마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김 전 지사 본인이 재보선에 출마를 하지 않았다고 해도 배후에서 신 후보의 당선을 위해 지원유세를 아끼지 않고 있는 만큼 새누리당이 승리를 할 경우 김 전 지사가 승리에 대해 상당한 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7·30재보궐선거에서도 김 전 지사가 당 지도부의 간곡한 출마 요청을 마다한 채 측면 지원을 통해 경기도의 수원시와 평택에서 치러진 세곳의 재보선 승리에 기여한 점을 담안할 때 그의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경우 지난 2011년 서울시장직 사퇴 이후 한동안 정치적 행보를 삼가왔지만 이번 재보선을 기준으로 본격 정치권에 다시 열을 쏟고 있다. 특히 야권의 텃밭으로 평가되는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의 지원유세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차기 총선을 향한 발판을 마련하는 모양새다.

오 전 시장은 오 후보와 함께 ‘오 브라더스’라고 칭하면서 연일 지역 유세에 공을 쏟고 있다. 지난 2011년 야권의 무상급식에 반대하다 결국 시장직까지 사퇴한 그가 야성이 강한 관악을의 지원유세에 성공할 경우 정치권 복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을 중론이다.

때마침 정동영 국민모임 후보의 출마로 인해 관악을의 야권 지지층 표가 분산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새누리당 소속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오 후보가 당선된다면 오 전 시장의 여의도 복귀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안철수 의원의 행보가 눈에 띄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른바 ‘안풍’을 일으켰지만 신당 창당 과정에서 보인 행보와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의 결과로 인해 사실상 정치적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재보선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야권에 불리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전방위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는 안 의원이 결과에 따라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다. 결과에 따라 문재인 대표를 제치고 야권 제1대권주자로서의 기반을 다질 가능성도 농후하다.

이를 감안한 듯 안 의원의 행보는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수도권의 서울 관악을과 인천 서·강화을, 경기 성남 중원은 물론 야권의 전통적 지지층인 광주까지 그 행보를 넓히고 있다. 특히 문 대표와 겹치지 않은 행보를 진행하면서 결과에 따라 현 지도부의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차기 대권주자 선두에 오를 가능성도 농후하다.

이처럼 재보선에 차기 대권주자의 역할론이 강조되면서 이들이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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