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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총리 거론되는 것,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입력 2015.05.04 11:04 수정 2015.05.04 11:12        조소영 기자

"정계복귀, 고민 많아…책쓰기나 강연 게을리하지 않을 것"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자신이 차기 총리 후보로 입길에 오르내리는 것과 관련 "거론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로 정말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자신이 차기 총리 후보로 입길에 오르내리는 것과 관련 "거론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로 정말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4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총리를 맡아달란) 요청이 있다면 받아들일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제안도 없는 상태에서 (그런) 말씀을 드리는 건 맞지 않는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이어 차기 총리의 요건과 관련 "많은 국민들이 국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지 않느냐"며 "개인적으로는 국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일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이 되면 제일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 전 시장은 '호남총리론'에 대해 "그것도 하나의 대안"이라며 "박근혜 정부 들어 경제살리기에 이어 또 하나의 중요한 가치가 있다면 국민대통합일텐데 그런 관점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논의"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자신의 정계복귀에 대해서는 "아직도 1년이나 남은 얘기"라며 "직접적으로 정치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다"며 말을 아꼈다. 오 전 시장은 이번 4.29재보궐선거에서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소속 오신환 후보를 적극 도와 당선에 일조하면서 정계복귀 시점이 주목받고 있다.

오 전 시장은 그러면서도 "서울시장직을 수행했던 사람으로서 일종의 내 경력은 내 개인의 경력이 아니라 공공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사회발전을 위해 쓴다는 원칙에는 흔들림이 없다"며 "어쨌든 사회정치적인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해나가겠다. 책을 쓴다든가 강연을 한다든가 그런 일에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지난 4일 '오세훈 길을 떠나 다시 배우다'라는 책을 출간했다. 지난 2013년 12월부터 약 1년간 한국국제협력단(KOICA) 중장기 자문단의 일원으로 활동한 일들을 기록한 것으로 '페루 리마 일기'와 '르완다 키갈리 일기' 2권으로 구성돼있다.

이와 함께 오 전 시장은 앞서 자신이 내년 총선에 나간다면 새누리당의 '난세 지역'에 가겠다는 언급을 한 데 대해서는 "원론적인 말씀을 드린 것이다. 어디 유리한 데만 찾아다녀서야 되겠느냐"며 "아무래도 (이전에 서울시장 사퇴로) 책임감도 느껴야할 처지인데 서울 전체 판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당의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 지역으로 가겠다는 지극히 당연할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 중구 출마설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그렇느냐. 나는 그렇게 구체적인 곳을 고려해본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오 전 시장은 오는 6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법인의 정치자금 후원을 전면금지한 이른바 '오세훈법'이 완화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과 관련 "정치권으로 들어오는 돈줄을 풀자는, 과거의 취지와 완전히 역행하는 모양새의 개정안이 제안돼 취지도 그렇고 내용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 도입 이후에도 음성적 돈거래가 있는 등 정경유착의 고리가 남아있기 때문에 재논의가 되는 것 아니겠느냐는 지적에는 "간단히 비유해 '이 지점에서 너무 교통사고가 많이 나니까 이 지점에 대해서는 교통사고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좀 완화하자'는 취지의 논리구조 아니냐"며 "아마 국민 여러분께서 전혀 이해하지도, 동의하기도 쉽지 않은 제안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 전 시장은 의원정수를 늘리는 방안과 관련해서도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좀 더 정치권이 신뢰를 회복하고 현실적으로 좋은 정치가 이뤄지기 위해 의원정수를 늘리는 게 필요하다고 국민들이 인정해줄 때 비로소 늘릴 수 있는 명분이 생기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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