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매출도 49% 성장..."협력사 성장 발판 마련"
지난 3월 500개 신선식품에 대해 연중 상시 최대 30% 인하를 선언했던 홈플러스가 관련 분야에서 2개월만에 매출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부터 주요 신선식품과 생필품의 연중상시 가격인하 및 품질혁신 등을 실시한 결과 신선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생필품 매출은 49%나 신장하며 협력회사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3월부터 자체마진을 투자해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연간 500개 신선식품 가격을 상시 인하하는 한편, 매장에 미국 홀푸드마켓과 같은 낱개 진열 방식을 도입해 고객이 품질, 색, 향 등을 직접 확인하고 가장 신선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1등급 이상 삼겹살 및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품종, 당도, 크기, 색상의 우량 과일 등을 도입하고, 신선식품 전문관리직원 '신선지킴이' 500명을 신규 채용해 품질이 좋지 않은 신선식품은 매장에서 즉시 폐기토록 했다.
이 결과 3월 12일부터 5월 11일까지 2개월 간 전체 신선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나 뛰었으며, 과일 22%, 채소 23%, 축산 20%, 수산 25% 등 신선 전 카테고리에서 20% 이상의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파프리카는 전년 대비 108%나 매출이 늘며 엔저로 인한 수출 피해를 완화시킬 수 있었다고 홈플러스 측은 밝혔다. 한우도 53%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고 딸기 66%, 사과 41%, 바나나 31%, 오렌지 95%, 갈치 93%, 오징어 58% 등 주요 신선식품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1950개 생필품도 4월 9일부터 연중상시 10~30% 가격인하에 나선 결과, 5월 11일까지 한 달간 매출이 49% 성장했다.
이 기간 개당 360원으로 값을 내린 홈플러스좋은상품 샘물(2L)은 180만 개 판매고를 기록, 단품 기준 삼다수(2L)를 제치고 생수 판매량 1위에 올라섰다.
개당 900원인 테스코 워셔액(1.8L)은 전년 대비 매출이 453% 신장, 10초당 1개씩, 25만 개가 팔렸다고 홈플러스 측은 설명했다.
이에 전체 매출도 플러스로 반등해 4월 매출은 전년 대비 3%, 5월 1일부터 11일까지 매출은 3.7%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연중상시 가격인하 및 품질혁신은 순수 회사의 자체마진을 줄여 실시하는 것으로, 이를 통한 매출증대는 대부분 협력회사와 농가의 수익 증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간 1400억원 규모 투자를 한 배경에는 기존 관행적인 마트의 경영문화 변화 없이 더 이상 생존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도 작용한 것으로 말했다.
홈플러스 도성환 사장은 "유통업의 본질에서 고객과 사회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며 "우리 스스로의 변화를 통해 고객과 협력회사, 지역사회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행복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홈플러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