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치 밑돈 바이에른 뮌헨, 무엇을 준비하나
과르디올라 점유율 축구 지향..수비 뒷공간 내주며 실점 잦아
수비자원 영입 전망..로번-비에리 대체할 공격 무기도 장착할 듯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이 분데스리가를 제외한 모든 대회서 탈락하며 트레블(3관왕)이 좌절됐다.
과르디올라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 역시 커지고 있다. 불과 3주 전만 하더라도 바이에른은 두 번째 트레블 달성을 향해 질주했다. 분데스리가에서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일찌감치 리그 정상을 차지했으며 DFB 포칼컵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그러나 바이에른은 도르트문트와의 DFB 포칼컵 준결승에서 덜미를 잡히며 3관왕 꿈이 무산됐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이 이어졌지만 도르트문트 선수들의 투지는 어느 때보다 매서웠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바르셀로나 공격 트리오 ‘MSN’에 철퇴를 맞았다. 1차전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바이에른은 공격적인 경기 운용을 펼쳤지만 리오넬 메시에 농락당하며 0-3 대패했다. 2차전에서도 바이에른은 MSN 공략에 실패하며 3-2 승리에도 종합 전적에서 밀리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두 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과르디올라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유럽을 호령할 것 같았던 애초 기대와는 사뭇 다르다.
하인케스의 바이에른과 달리 과르디올라의 바이에른은 기본적으로 점유율 축구를 지향한다. 과르디올라 부임 후 바이에른은 수비 진용을 위로 끌어올린 탓에 상대에 뒷공간을 내주는 경우가 잦았다. 이는 여지없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무리하게 전진한 탓에 수비진의 불안감은 강팀과의 경기에서 지속해서 드러났다.
볼프스부르크전, 바르셀로나전에서도 바이에른은 수비 불안에 상대에 발목이 잡혔다. 이에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은 하피냐와 단테 등 불안한 수비 자원을 대체할 자원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영입 후보로는 디나마 키예프의 알레산다르 드라고비치와 첼시의 이바노비치 등 다양한 선수들이 거론되고 있다.
아르연 로번과 프랑크 리베리로 이어지는 '로베리' 라인을 대체할 자원도 필요하다. 모두 빠른 기동력을 앞세워 바이에른의 측면 공격을 주도했다. 바르셀로나전에서 바이에른은 두 선수 모두 부상 아웃된 탓에 측면 공격의 날카로움이 실종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앙투안 그리즈만이 최근 바이에른 영입 레이더망에 포착된 이유도 이에 기인한다.
과르디올라 부임 후 바이에른은 다시금 유럽 정상 등극을 기대했지만 두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기대 이하다. 두 차례 홍역을 겪은 바이에른은 다음 시즌을 더욱 알차게 준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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