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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분 새정치련 잠정 휴전? 최고위원들 "화합" 한목소리


입력 2015.05.15 12:23 수정 2015.05.15 12:32        조소영 기자/이슬기 기자

확대간부회의서 문재인 "내 기득권부터 내려놓겠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

문재인 당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들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더 이상의 당내 분란을 접고 당을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4.29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지금까지 보름여간 선거 패배 책임을 두고 계파 간 극렬히 다퉈왔으며 분당설까지 흘러나왔었다.

문 대표는 "우리당의 변화와 혁신은 절체절명의 과제다. 변화와 혁신은 오직 국민을 향해 있어야 한다"며 "정치를 시작한 이유도 국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정치를 변화시키기 위해서였다. 기득권을 누리겠다고 했다면 결코 정치를 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득권에 안주해서는 희망도 미래도 없다. 나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 국민이 원하는 것, 바라는 것을 흔들림 없이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4일 유출된 '당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과 연결돼있다.

그는 이 글에서 이번 선거 패배 책임을 친노(친노무현)계 및 문 대표에게 강하게 묻고 있는 비주류 계파를 겨냥해 "지도부를 무력화시켜 기득권을 유지하려 하거나 공천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사심이 있다면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쏘아붙였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오늘 아침 우리당 지도부의 문서파동이 보도됐는데 내용도 부적절한 부분이 있지만 그게 왜 외부에 노출되느냐가 더 큰 문제"라며 "정치는 신의가 생명이다. 비공개 회의에서 논의하고 그걸 폐기하기로 했으면 밖으로 노출이 되지 않아야 하는데 이게 우리 지도부의 현재 문제다. 서로 믿을 수 있는 분위기에서 진정한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지금 우리에게 제일 필요한건 화합과 단결"이라며 "당 대표가 혁신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는걸 최고위원으로서 말씀드릴 수 있다. 우리 모두가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당분간 서로 절제의 시간, 휴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극단적으로 당 분열이나 분당까지 이야기하는 것은 가장 사악한 짓"이라며 "계파를 초월해 화합하고 단결해 위기를 극복하라는 게 민심이고 당심"이라고 강조했다.

오영식 최고위원도 "정당에게 선거는 때로 승리할 수도 있고 패배할 수도 있다. 지난 재보선 패배가 아프지만 그보다 개인적으로 힘든 건 선거패배 이후 우리당이 보여주는 모습"이라며 "선거패배에 대한 원인과 평가에 대한 얼마든지 의견을 개진할 수 있지만 계파로 인한 네탓내탓 책임 떠넘기기로 접근하는 것은 좋지 않다. 더군다나 일각에서 말하는 공천지분 운운은 더더욱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오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지금은 어느 때보다 당의 화합이 중요하다. 강도 높은 당 쇄신 수습 방안을 당내 충분한 의견을 수렴해 조속히 만들어내야 한다"며 "당 대표 중심으로 지도부가 책임있게 이 일들을 이뤄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미애·이용득 최고위원도 목소리를 높였다. 추 최고위원은 "당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지도부가 각별한 노력을 해야할 때라는 생각"이라며 "선임 지도부를 일찍 경험했던 분들도 지도부가 원만하게 당을 이끌 수 있도록 협조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선거패배에 대해 내부적으로 머리 맞대고 논의할 기회조차 없었다. 내부 소통이 안되는 거냐"라며 "친노패권주의 없애라는 등에 대해 나도 적극 동의하지만 구체적 내용이 대체 무엇이냐. 총·대선 대비책과 쇄신책 등에 대해 같이 얘기하면 되는데 알듯 모를 듯한 얘기들이 언론을 통해서 계속 나오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선당후사 정신으로 돌아가 당의 발전을 함께 의논할 때"라고 강조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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