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빅리그, 꼭대기는 싱거웠다
첼시-유벤투스-바이에른 뮌헨-바르셀로나 리그 정상 등극
유럽 리그가 시즌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우승팀들이 일찌감치 가려지고 있다.
올 시즌 유럽 빅리그의 우승 경쟁은 대략 한 팀이 주도하는 레이스로 펼쳐짐에 따라 마지막까지 긴장을 느끼길 원했던 팬들에겐 다소 맥이 빠졌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첼시가 5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첼시는 디에고 코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영입한데 이어 티보 쿠르트와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임대 복귀시키면서 공수에 걸쳐 전력 업그레이드를 이뤄내며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쟁쟁한 라이벌들과의 경쟁에서 일찌감치 격차를 벌렸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여전히 유벤투스 천하다.
AS 로마, 라치오, 나폴리 등이 유벤투스의 아성에 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안드레아 피를로, 폴 포그바,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아르투르 비달 등 중앙 미드필더들이 건재한 데다 최전방 카를로스 테베스, 알바로 모라타의 활약으로 이탈리아를 지배했다. 유벤투스도 첼시와 마찬가지로 역시 35라운드에 조기 우승을 확정하며 리그 4연패에 성공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바이에른 뮌헨은 무려 리그 4경기를 남겨둔 30라운드에서 정상에 올랐다. 도르트문트는 부상 선수들의 속출로 인해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으로 내려 앉았고, 결국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 체제가 시즌 내내 지속됐다.
그나마 프리메라리가는 영원한 라이벌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쟁 구도로 전개됐지만 최종 라운드까지 가진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비센테 칼데론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고 2012-13시즌 이후 2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바르셀로나는 전반기 레알 마드리드를 추격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후반기에만 17승 1무 1패를 기록하면서 리그 판도를 흔들었고, 레알 마드리드가 주춤하는 사이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리그 37경기에서 무려 108골을 터뜨린 원동력은 단연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로 짜여진 MSN 라인의 파괴력 넘치는 공격진에 있었다. 수비 역시 완벽했다.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는 안정감 있는 선방을 선보였으며, 헤라르드 피케를 축으로 한 수비진은 단 19실점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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