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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3차 감염자 출현에 전문가들 "병원 공개"


입력 2015.06.02 11:39 수정 2015.06.02 11:46        목용재 기자

"확진 환자 있던 병원 이름 공개하고 관련 인력 장비 투입 늘려야"

메르스 감염환자가 입원했던 수도권 한 병원의 1일 오후 모습. ⓒ연합뉴스

중동발 호흡기 질환인 메르스에 의해 사망자와 3차 감염자까지 발생한 상황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첫 환자를 통해 23명이라는 많은 숫자의 2차 감염자가 발생한 것, 발생 가능성을 낮게 봤던 3차 감염자의 출현 등으로 전문가들조차 예상밖이라는 반응이다.

송대섭 고려대학교 약학대교수는 2일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1차 감염자를 통해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온 것은 사우디 20명이었다”면서 “국내에서 첫 번째 감염자를 통해 이렇게 많이 늘어났다는 것은 예상 밖”이라고 평가했다.

송 교수는 “관련 연구를 하는 입장으로서 당혹스러운 점이 있는데 해당 바이러스가 이 세상에 노출되고 정체가 알려진 것이 3년이다. 지금도 모르는 것이 많고 변수도 많다”면서 “이에 대해 정확히 예상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3차 감염자 발생에 대해서는 “WHO보고서에 따르면 사람 간 감염은 제한적이다. 사람에서 사람으로 바이러스가 넘어갈 때 양 차제가 줄어들기 때문에 3차감염 가능성을 낮게 봤던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미) 3차 감염자가 나온 상황에서 지역사회로 전파 여부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제는 현재 일교차가 심해 감기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와 메르스 확산이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메르스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빠른 대처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송 교수는 “일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일교차가 큰 시기이기 때문에 호흡기 환자들이 늘어나는 시점”이라면서 “감기인데도 메르스 환자로 걱정이 돼서 신고를 하고 그래서 이 부분이 실무적으로 일할 때 힘들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 교수는 “하필이면 감기 환자, 호흡기 환자가 많기 때문에 빠른 진단을 하는데 더 방해가 된다”면서 “하지만 이제부터 정말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정도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 3차 감염자 발생 등의 상황은 의료기관 간 부실한 공조체계 때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메르스 확진 환자들이 어느 병원을 거쳤는지 협진을 하며 관련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2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환자 본인도 그렇고 의료기관 간에도 확진환자의 접촉사실을 모를 수 있다”면서 “기는 질병관리본부가 확인해줘야 하는데 비공개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위원장은 “의료기관 간에도 서로 공개를 하고 있지 않고 있다. 때문에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확진환자들이 입원했던 병원들의 이름도 공개해야 한다. 혼란 가중이라는 논란이 좀 있지만 접촉여부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공개방침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현장의 정확한 실태파악과 함께 충분한 시설, 장비, 인력 등에 대한 부분들이 지원돼야 한다”면서 “지역 거점 공공병원이나 지방의료원들이 환자를 받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는데 격리병상이 없는 곳도 많고 별도의 장비도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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