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로 마트 찾는 고객 줄어든 영향...내년에는 공기 살균장치도 도입 계획
롯데마트가 지난 5월 전국 114개 점포에서 약 2만여 개의 '공조용 프리 필터'를 분리 후 고압 세척을 실시해 실내 공기질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대형마트를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든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의 경우 점포당 평균 200여개 가량의 공조용 프리 필터가 설치돼 있으며, 매달 한번씩 해당 필터를 전부 분리해 하나하나씩 고압 세척기를 사용해 세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1차 역할을 하는 프리 필터와 함께 설치돼 2차로 미세입자의 유입을 막는 미디엄 필터의 경우 1년에 한번씩 교체를 진행 중이다.
롯데마트는 2010년까지 점포 주변 대기 오염도에 따라 점 자체적으로 프리 필터 세척을 진행해왔으나 황사, 미세 먼지 등 대기 오염이 심각해지자 2011년부터는 고압 세척기를 도입해 전 점포가 월 1회 세척을 하도록 지침화해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지난해 롯데마트의 전 점포의 실내 공기질 측정 결과는 측정 기준보다 최대 90% 가량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현재 롯데마트는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에 따라 매년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등 9개의 법적 기준 및 권고 기준 항목을 측정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향후 실내 공기질 개선을 위해 내년부터는 공조용 공기 살균장치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한병문 롯데마트 고객본부장은 "쾌적한 쇼핑환경 제공을 위해 공기의 질까지 개선하려는 노력을 진행 중"이라며, "향후에는 좋은 상품과 착한 가격 만이 소비자 선택 기준이 아니라 공기 질 같은 무형 요소도 하나의 기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