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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37번 환자 대중교통 이용내역 공개키로


입력 2015.06.16 12:32 수정 2015.06.16 12:32        하윤아 기자

증상 발현 후 지하철 2·3호선 이용해 출퇴근

전국적인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PC방에서 한국방역협회의 소속 방역업체 직원들이 살균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서울시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관련, 현재까지 대중교통 이용 과정에서의 감염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확진환자의 대중교통 이용 내역을 공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16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우선 교통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 공개했을 때 예방적 효과는 크지 않다는 것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실제로 그 위험이 크지 않다고 전문가들이 판단하고 있음에도 그렇지만 공개하기로 최종 입장을 정했다”고 밝혔다.

김 기획관은 메르스 증상이 발현한 뒤에도 열흘간 일상생활을 지속해 온 삼성서울병원 응급이송 요원 137번 환자가 서울 지하철 2, 3호선을 이용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 “판단은 하고 있었다”면서도 “이번에 한국에서 발생한 메르스 경험과 기존 경험을 봤을 때 현재까지 대중교통에서 감염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보고가 있어 이 문제를 시민에게 밝힐 것이냐를 두고 상당히 고심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서울시는 확진환자가 이용한 교통수단을 밝힐 것인지의 문제를 두고 전문가들과 3차례 회의를 거칠 정도로 정보 공개에 신중을 기했다.

실제 전문가들은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고, 대중교통 감염도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보를 공개해 공포감을 키우는 것보다는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했을 때 공개해도 될 것이라고 서울시 측에 제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기획관은 “전체 시민에게 알릴 필요에 대한 문제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현재까지 (대중교통 감염)확정 사례가 없는 상황에서 공개됐을 때 예방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냐에 대해 ‘별로 기대할 것이 없다’는 의견이 있었다”면서도 “그럼에도 공개하기로 입장을 정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확인 결과 137번 환자는 일원역(3호선)에서 환승역인 교대역을 거쳐 서울대입구역(2호선)까지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간밤 지하철역에 대해 소독을 실시했다.

서울시는 추후 137번 환자의 대중교통 이용내역 상세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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