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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희 "박 대통령, 메르스 아닌 유승민·박원순과 싸워"


입력 2015.06.17 10:39 수정 2015.06.17 10:43        이슬기 기자

최고위회의서 "메르스 안 잡고 국회 잡아, 현재권력이 미래권력 견제"

17일 오전 국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유승희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17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메르스와 싸우라고 했더니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박원순 서울시장과 싸우는 데 몰두하고 계신것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꼬집었다.

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미국가지 말라고 부탁한 게 후회된다”며 이같이 말한 뒤, “메르스를 잡으려는 지자체장을 비난하고 한 단체는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하겠다며 으름장까지 놓고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진짜 유언비어를 유포한 사람이 누군가. 실수라고는 하지만 확진환자가 8명인 상황에서 15명이라고 말한 박 대통령, 병원 리스트를 틀리게 말한 문형표 장관은 명예훼손 아니냐”라며 “박 대통령은 불안해하는 국민에게 치사율 10%가 넘는 메르스 전염병을 치유책도, 치료약도 없는 중동독감으로 눈가림하면서 겁내지 말라고 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정부로 이송된 개정국회법 관련, 여야가 수용한 정의화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두고 청와대가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데 대해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메르스는 안 잡고 국회를 잡는것에 대해 현재권력이 미래권력을 견제하는 것 아니냐, 레임덕을 막기 위해 호위무사를 통해 여당 내 권력다툼에 몰두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온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표도 “대통령이 보여주기식 행보를 할 때가 아니라 직접 팔을 걷고 책임있게 나서야한다. 위기 경보수준을 주의에서 심각으로 정직하게 높여야 한다”며 “그 수준에 걸맞게 대책회의를 준비하고 진두지휘하면서 모든 자본을 총동원해 메르스와 싸워야한다. 대란을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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