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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 아메리카]미완의 아르헨티나 '네이마르 덕 보나'


입력 2015.06.22 09:53 수정 2015.06.22 09:55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아쉬운 경기력 속 자메이카 꺾고 조 1위로 8강

브라질·우루과이·칠레, 경쟁국들 갖가지 잡음에 흔들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2015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가 2015 코파 아메리카 8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21일(한국시각) 칠레 비냐 델 마르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 자메이카전에서 전반 11분 곤살로 이과인(나폴리)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했다.

첫 경기 파라과이전에서 2-2로 비기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던 아르헨티나는 우루과이와 자메이카를 연파하고 2승1무를 기록, 조 1위를 확정했다. 아르헨티나의 '에이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이 경기에서 센츄리클럽(A매치 100경기)에 가입하는 영광을 누렸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에서 우승후보에 걸맞은 화려한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자메이카를 상대로 메시, 이과인, 앙헬 디 마리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하비에르 파스토레(파리생제르맹) 등 주전 공격진이 대부분 정상적으로 출전했지만 1골을 넣는데 그쳤다.

슈팅을 19개나 쏟아 부었지만 유효슈팅은 5개밖에 없을 만큼 결정력 부족이 두드러졌다. 메시 역시 자메이카전에서 상대의 집중수비에 막혀 특유의 예리한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의 공격진은 이름값으로는 이번 코파아메리카 출전국은 물론, 역대로 봐도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메시 외에도 이과인, 아게로, 디 마리아, 테베스 등 모조리 유럽 빅클럽에서도 손꼽히는 올스타급 선수들로 채워져 있다.

하지만 이름값이 성적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르헨티나 축구의 오랜 딜레마이기도 했다. 준우승을 차지했던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에서도 아르헨티나 공격진은 이과인과 아게로의 부진으로 메시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평가를 들었다.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아직까지 이런 문제점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현재 아르헨티나가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3경기 4골에 그치긴 했지만 그래도 승점을 위한 필요한 최소한의 득점은 꾸준히 올렸다. 월드컵과 비교하면 한 선수에 편중되지 않고 메시, 이과인, 아게로 등 득점자가 다양하다는 것도 희망적인 부분이다. 남미축구의 전력 차도 예전만큼 크지 않다는 것을 감안할 때 조별리그를 무패로 통과했다는 것은 어쨌든 성공이다.

더구나 아르헨티나의 우승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은 상대국들의 자중지란이다. 전통의 라이벌이던 브라질이 에이스 네이마르의 잔여경기 출전 징계로 직격탄을 맞았다. 우루과이도 징계로 코파 출전이 불발된 루이스 수아레스의 공백을 여실히 드러내며 공격력이 침체 상태다.

개최국 칠레도 아르투로 비달의 음주운전 사고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 상대적으로 메시를 중심으로 경기 외적인 잡음 없이 순항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안정감이 더욱 돋보이는 상황이다.

아르헨티나는 세계축구의 강호라는 이미지에 걸맞지 않게 2000년대 이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코파 아메리카도 1993년 우승이 마지막이다.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지만 대표팀에서는 클럽만큼의 우승 복이 없었던 메시에게는 22년만의 코파 아메리카 우승이야말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의 한을 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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