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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심장 달고 도심 질주해 가성비 '확' 잡은 티볼리


입력 2015.07.07 13:00 수정 2015.07.21 15:50        윤정선 기자

[시승기]" style="width:626px">브레이크 담력 수준급…코너에서 복원력도 탁월

고속주행서 답답한 느낌과 노면소음으로 아쉬운 부분 보여

티볼리 디젤 ⓒ쌍용자동차

티볼리 효과로 쌍용자동차의 내수 판매가 10년 만에 월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새로운 디젤 심장을 심은 티볼리는 쌍용차가 사활을 걸었다 싶을 만큼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

티볼리 디젤은 유럽연합(EU)이 도입한 경유차 배기가스 규제단계 유로6를 만족한 e-XDi160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115마력, 최대 토크 30.6㎏·m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BMW 미니에 사용되는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이 때문일까. 직접 타본 티볼리 디젤은 주행 중 빠른 미션 반응을 보였다. 엔진에서 만들어낸 힘을 바퀴에 적절하게 전달해주는 느낌이다.

승차감은 2000만원대 차에서 받을 수 없는 느낌을 전해줬다. 60~80km로 주행했을 때 세단 수준의 안락함과 정숙성을 갖춘 소형 SUV라는 쌍용차의 설명이 몸으로 전달됐다.

구불구불한 산길 주행에서도 티볼리 디젤의 실제 연비는 공인 복합연비(리터당 15.3km)에 근접했다. 도로 상황과 운전 습관에 따라 공인 연비만큼은 충분히 기록할 수 있어 보였다.

티볼리 디젤은 내리막길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티볼리 디젤의 브레이크 담력은 수준급이다. 브레이크 페달이 발 냄새만 맡아도 반응한다는 설명이면 충분할듯하다.

또 차체에 71.4% 고강력 강판을 사용한 티볼리의 바디 강성은 커브 길에 진입할 때 몸으로 체감할 수 있다. SUV 특성상 급커브 길에서 휘청거리는 느낌을 주기 마련이지만 티볼리 디젤은 빠르게 제자리로 돌아오는 복원력을 보였다. 차체자세제어장치(ESP, Electronic Stability Program)도 알게 모르게 안정적인 코너링을 도왔다.

티볼리 실내 디자인 ⓒ데일리안
가격 대비 성능을 뜻하는 '가성비'로 따지면 동급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디젤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티볼리 디젤은 고속주행에서 아쉬운 점을 남겼다.

티볼리 디젤은 초반 가속력에서 높은 성능을 보여줬지만 고속으로 갈수록 다소 답답한 느낌을 준다.

또 시속 80km 이상 주행했을 때 바닥을 통해 전달되는 노면소음이 귀를 거슬리게 했다. 가솔린 모델에서도 제기된 노면소음을 잡지 못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실내 디자인도 티볼리의 디자인 정체성을 담아내기에 조금 부족한 느낌이다. 에어컨과 라디오 등을 조작하는 부분은 외관만큼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였다.

그럼에도 티볼리 디젤은 한국 지형과 주행환경에 최적화됐다는 표현에 맞는 차다. 시내와 외곽도로에서 이 가격의 이만큼의 성능을 낼 수 있는 차가 있을까라는 인상을 주기도 했다. 내 생에 첫차를 고민하는 20~30대라면 티볼리 디젤은 더할 나위 없어 보인다.

한편 티볼리 디젤의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TX 2045만원 △VX 2285만원 △LX 2495만원이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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