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 메르스 종식 직후? 총선 직전?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메르스 종식 선언 직후 가능성
일부 국무위원 총선 출마 등으로 개각은 올 연말에나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정국이 마무리되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 시점이 다가오면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교체를 필두로 개각이 이뤄질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통령이 두달 가까이 공석이던 정무수석에 현기환 전 의원을 임명하면서 본격적인 재정비에 들어갈 것이란 말들이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다음 달 25일 임기 반환점을 돌며 집권 후반기를 시작한다는 점에서도 개각이 빠르게 진행될지 관심이다.
개각과 관련해 정치권의 가장 큰 관심은 과연 박 대통령이 어느 시점에서 그리고 얼마큼의 인원을 교체할 것인가다. 청와대는 개각과 관련해 13일 "아직 메르스가 종식된 게 아니다. 메르스 잡는데 총력을 기울 일 때"라며 말을 아꼈다.
먼저 일각에서는 메르스 종식 선언 이후 문 장관 교체와 맞물려 곧바로 개각이 단행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음달 25일 임기 반환점을 도는 만큼 다음달 초 메르스 종식을 선언한 이후 곧바로 개각을 단행한다는 것이다.
이는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불거진 여권 내홍이 마무리된 상태에서 메르스까지 종식을 선언했기 때문에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박 대통령의 잃어버린 국정 동력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발빠른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 직전까지는 현 체제를 흔들지 않을 것이라는 말들도 나오고 있다.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 성과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책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하반기까지 업무 연속성을 가지고 일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개각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더욱이 국회의원을 함께 겸직하고 있는 국무위원들의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연말 개각이 예고돼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인사만큼은 문 장관만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문 장관만 교체한 이후 연말에 가서 대폭 개각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총선에 출마할 정치인 출신 장관들은 늦어도 내년 초에는 물러나야 한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그때 한번에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개각 시기와 함께 관심을 끄는 것은 개각폭이다. 현재 개각 1순위로는 문 장관이 꼽힌다.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문책성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높다. 문 장관은 메르스 첫 확진환자가 나온 뒤 엿새가 지난 5월 26일 박 대통령에게 처음 대면보고를 하는 등 초기 대응에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문 장관 교체가 확정될 경우 최원영 청와대 고용복지수석과 이종구 서울대 교수,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장, 성상철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등이 후임으로 거명된다. 그러나 최 수석은 문 장관과 함께 메르스 대응 실패 책임이 있어 그가 영전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윤병세 외교부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정부 출범과 함께 입각한 장관들도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