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한중 FTA 하루만 늦어도 40억원 손해"

"전기밭솥, 중국서 인기인데 10년간 15% 관세 철폐"

안종범 경제수석이 3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번 주 방중의 경제효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31일 "한중 FTA 비준이 하루만 늦어도 약 40억원 수출에서 손해를 본다"고 말했다.

안 수석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관련 경제 브리핑을 통해 "한중 FTA는 우리가 얻을 것이 더 많기 때문에 하루빨리 비준이 되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수석은 특히 "전기밥솥은 중국에서 인기인데 10년간 15%의 관세가 철폐된다. 비준이 되면 1.5%가 인하되고, 그 다음해에 다시 1.5%가 인하된다"며 "우리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품목일수록 관세가 철폐 또는 인하되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안 수석은 아울러 "만약 한중 FTA가 내년에 발효된다면 한중 FTA 1년차 무역증가 효과인 27억불(수출 13.5, 수입 13.4억불) 증가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한중 FTA를 바탕으로 ASEAN, 중국, 일본, 인도, 호주, 뉴질랜드 등 16개국에서 FTA 협상 공조를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정부는 한중 FTA의 효과극대화를 위해 수출증가가 예상되는 농식품, 생활소비재 등 FTA 수혜 품목을 중심으로 비관세장벽(통관, 인증, 검역, 지재권) 완화 혹은 해소를 위한 공동노력 추진키로 했다. 여기에 무역전시회, 전자상거래 협력 등 유통과 마켓팅 분야 협력을 확대 추진한다.

아울러 박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방문할 경제사절단이 총 156명의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질 예정이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그룹 회장)을 비롯해 대기업 대표단 23명, 중견·중소기업 대표단 105명이 참여한다.

기업에서 128명, 경제단체 및 협회에서 21명, 공공기관 및 연구소에서 7명이 참여한다. 기업 대표 중에는 대기업이 23명으로 17.8%, 중견·중소기업이 105명으로 82.2%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