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때문에...한국 ‘여초 사회’ 전환

6월 여자2571만5796명, 남자 2571만5304명

노인 여자 인구↑

주민등록 인구 기준 처음으로 남녀 비율이 역전되며 우리 사회가 여초사회로 전환했다.

6일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말 여자 인구는 2571만5796명, 남자 2571만5304명을 기록했다. 여자가 남자보다 492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7월말 남녀 격차는 2654명, 8월말은 격차가 4804명으로 더 벌어졌다.

여자가 남자보다 많아진 것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작성한 1960년대 후반 이래 처음이다. 일제 강제 동원이 주를 이뤘던 1944년 인구총조사 기준 성비가 99.38이하로 떨어졌던 때를 제외하면 남자가 여자보다 인구가 더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말 여자 인구가 남자를 1676명 차이로 좁혀진 후, 올해 6월 여자 인구가 남자를 따라잡았다.

이같은 원인으로는 고령화 심화, 출생성비 불균형이 꼽히고 있다. 여자가 남자보다 평균 수명이 길어 여초 인구 구조를 갖게 된 것. 1990년까지 계속된 출생성비 불균형으로 청장년층에서 남자가 많지만, 노인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여자가 남자를 추월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고령화가 심해질수록 우리나라의 여초 현상이 더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여성 독거 노인 급증에 따른 노인 빈곤과 사회 부담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