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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고소득층과 교육비 지출 '2.6배' 차이


입력 2015.09.16 14:53 수정 2015.09.16 14:54        스팟뉴스팀

주거비 부담에 교육비 지출 비중 줄여...교육비도 30만원 차이

1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이슈&포커스 최근호의 '학업 자녀가 있는 가구의 소비지출 구조와 교육비 부담'(박종서 연부연구위원)을 보면 저소득층에서의 교육비 지출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개천에서 용난다'는 속담이 유명무실해지고 있는 가운데, 저소득층에서의 교육비 지출이 갈수록 적어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이슈&포커스 최근호의 '학업 자녀가 있는 가구의 소비지출 구조와 교육비 부담'(박종서 연부연구위원)을 보면, 자녀를 둔 가구 중 소득이 낮은 1·2분위 가구는 2010년부터 교육비 비중이 주거비 비중보다 작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1998~2014년에 주거비 지출 비중이 계속 상승한 결과다.

박종서 부연구위원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갈수록 오르는 주거비를 감당하느라 저소득층 가구에서 교육비 지출 비중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득이 높은 4·5분위 가구는 1998년 이후 교육비가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큰 변동이 없었으며 오히려 2000년 이후부터는 전체 소비지출에서 교육비가 제일 큰 항목으로 조사됐다.

교육비 지출 비중뿐만 아니라 교육비에서도 큰 차이가 났다.

소득 1분위 가구의 교육비 지출액 정점을 찍은 2011년에는 29만 2000원을 교육비로 썼다. 반면 소득 5분위 가구의 교육비 지출액이 가장 컸을 때는 2010년으로 무려 63만 2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을 기준으로 상위소득 가구는 하위소득 가구보다 교육비를 2.8배나 더 지출했고, 2014년에는 고소득 가구의 교육비 지출은 저소득 가구의 2.6배로 나타났다.

박 부연구위원은 "우리 사회에서 자녀에 대한 가족의 지원은 거의 절대적인 것으로 규범화되었고 실제로 가족은 최대한의 자원을 동원해 자녀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가족의 자녀부양 부담을 완화하고 출산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면 소득에 따른 적절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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